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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단체 "AI 교과서, 만능 아냐…학생 살필 교사도 필요"

등록 2023.06.08 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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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개개인 피드백 필요…교원 수급 뒤따라야"

좋은교사 "세밀한 학습자 진단이 맞춤교육 시작"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AI 디지털교과서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06.0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AI 디지털교과서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교육부가 2025년부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학교에 도입하겠다고 한 가운데, 실제 수업에 이를 활용해야 하는 교사들이 보다 촘촘한 정책 설계를 요청했다.

8일 오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AI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2025년 수학·영어·정보 및 국어(특수교육)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사회·과학 등 교과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디지털 파일화된 교과서에 불과했던 그간 디지털교과서와 달리 AI 디지털교과서는 인공지능이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진단, 그에 따른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수준별 평가를 실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게임 형식의 평가로 학습 흥미를 높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교사들은 AI가 만능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학습을 지도하는 부분은 교사의 역할이 분명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생 개개인을 피드백해야 한다는 점에서 교사가 더 필요한 문제"라며 "따라서 학급 당 학생 수를 충분히 줄여주는 교원 수급정책이 함께 따라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AI 디지털교과서가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저절로 끌어내거나 맞춤형 교육에 만능일 거라고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세부방안의 촘촘한 검토와 현장 교원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학내망 구축, 보완문제 해결 등과 같은 물리적 환경 조성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좋은교사운동은 '느린 학습자'와 '게으른 학습자'의 경우 학업 성취도는 같아도 학습 의지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학습자에 대한 세밀한 진단과 적합한 교육 콘텐츠 제공이 1대 1 맞춤형 교육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학교가 선택한 AI 디지털교과서 발행사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른 발행사의 학습 콘텐츠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제안했다.

좋은교사운동은 "교사들이 다양한 회사의 교과서 중 단원별로 선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오픈 마켓 방식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되면 수학 교과서 전체를 개발하지 않아도 초등 4학년 1학기 곱셈과 나눗셈 단원만 개발하는 업체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AI 디지털교과서가) 교사들에게 많이 달려있다"며 "교단의 전반적인 변화를 교단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이끌 수 있도록 교육부가 소통·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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