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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통일교, 대선 '양다리 보험' 정황
윤영호 "·李측과 접촉" 주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펜스 전 부통령 연설 행사와 관련해 "윤석열 후보 측과 이재명 후보 측 모두 연락이 왔다"고 증언했다.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가 "대선 개입은 윤영호의 물귀신 작전"이라고 주장하자 윤 전 본부장은 "개그콘서트 같다"고 일축하고 모든 행위가 한학자 총재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2인자 정원주 전 비서실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이모 전 재정국장의 3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통일교 부회장과 UPF(천주평화연합) 한국회장 등을 맡은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 이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이씨는 윤 전 본부장과 함께 여야 정치인들에 대한 로비 창구로 지목된 인물이다. 특검팀은 한반도 평화 서밋 행사가 통일교 자금을 이용해 더불어민주당(L)과 국민의힘(Y) 양측에 이른바 '보험'을 들기 위해 제안된 행사라는 취지로 질문했다. 특히 윤 당시 후보에게는 펜스 전 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해 신세를 지게 하려는 정치적 전략의 무대였다는 것이다. 이씨는 통일교의 종교적 비전이나 희망을 실현하고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평화 행사였을 뿐, 보험을 들거나 정치 개입을 위한 행사가 아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특검 측은 "윤영호가 말한 '대선후보에게 신세를 지게 해야 한다'는 것과 관련해 증인은 '대선후보가 통일교 득보게 만들어 보험을 들겠다는 것이다. 관련 비용을 통일교가 지급하는 방식으로 정당이 신세 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당규대로 한다면서 비용을 거부한 것이고 윤석열은 펜스 만남이 성사됐다'라고 윤영호와 증인의 녹취록 제시받고 그 의미에 대해 진술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씨는 "분명하게 민주당은 그런 접촉 통해서 거절이 아니라 연결 자체도 제대로 안 됐고 윤영호 주장을 제가 이해한 정도로만 진술했다"고 했다. 이씨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측에 보험 들기 전략, 대선 후보에게 신세 지우기 전략, 특정후보 지지 주도 전략, 대선 관련 재정 지원, 펜스 전 부통령 만남 비용 문제, 통일교 인사 및 재정 등은 전부 윤 전 본부장의 구상과 계획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씨는 "윤영호씨는 한학자 총재님의 사랑과 신뢰를 이용해서 자신의 의도와 자신의 전략을 전개해 나가는 과정으로 봤다"며 "본인이 우리 조직을 장악하고 재정을 장악하고 이렇게 조직의 놀라운 일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인 스스로가 '꼬리 자르기 했다'고 하는데 이건 물귀신 작전"이라며 "이런 행동에 대해 부끄러움도 모르고 교단 전체를 힘들게 하는 게 지금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특검 측이 "윤 전 본부장이 대선 3~4주 전 'Y(윤 전 대통령)로 하면 좋겠다', '한학자 총재가 윤석열을 지지하라 했다'고 말했느냐"고 묻자, 이씨는 "윤 전 본부장의 물귀신 작전"이랴며 "참어머니(한학자)로 명분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윤 전 본부장은 이씨의 주장은 거짓이며 모든 일은 한 총재의 지시에 따른 것이고, 자신이 독단적으로 진행한 것이 아니라고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뿐 아니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 측으로부터도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물귀신이니 뭐니 말하는데, 저는 개그콘서트 같다"며 "제가 독단으로 프레임 만든다고요? 어머님 지시라고 하는 게 클리어하다. 제 증거 보면 제 의중을 말할 수는 없다. 저는 그림자처럼 살아야 된다, 그게 신앙의 방식이고, 절대 사랑·복종이라고 지금도 믿는다"고 반발했다. 이어 "(당시 행사에)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연설한다고 하니 윤석열 후보 측과 이재명 후보 측 모두 연락이 왔다"며 "윤석열 후보는 차로 올라가면서 연락이 왔고 이재명 후보는 제주에 가 있어서 비대면으로 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행사에) 못 와서 나중에 하겠다고 했지만, 최근에 이슈가 된 두 분의 민주당 캠프 두 분은 브릿지를 해줬다"며 "(이씨 진술이) 개그콘서트 같다. 본인의 기억에 왜곡 조작이 있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건강 365

"연말 잦은 술자리에 폭음"…목숨 위협 '이 질환' 부른다

"연말 잦은 술자리에 폭음"…목숨 위협 '이 질환' 부른다

2025년 한 해가 저물면서 연말 송년회에 따른 술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연말 잦은 술자리 이후 피로감이 심하거나, 오른쪽 윗배 불편함 등 증상이 있다면 '알코올성 지방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이 심해지면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로 간 세포 내 지방이 5% 이상 쌓인 상태를 말한다. 얼코올성 지방간은 절주나 금주하지 않고 계속 술을 마시면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대체로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악화될 경우 피로감이나 오른쪽 윗배의 불편감, 식욕 저하,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은 혈액검사에서 간수치(AST, ALT) 상승 여부를 확인하고, 초음파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로 간 내 지방 침착을 확인해 이뤄진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주율은 코로나19 유행 시기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일상 회복 이후 반등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의 비율은 57.1%로 절반을 넘어섰고,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소주(50㎖)나 맥주(200㎖) 7잔 이상, 여성은 5잔 이상의 음주를 주 2회 이상 한 ‘고위험 음주’의 비율은 12%에 달했다. 늘어나는 음주량에 피곤함을 넘어 황달 증세를 보인다면, 즉시 간 건강을 체크해봐야 한다. 전호수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술은 1군 발암물질이다. 특히 고위험 음주는 단순한 간의 무리를 넘어 알코올성 지방간, 간염, 간경화, 간암 등의 간 질환과 기타 전신 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음주는 식도암, 후두암 등 각종 암을 유발하고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급격히 상승시킨다. 또 치매나 우울증과 같은 신경 질환과 통풍 등의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간 건강이다. 알코올성 간염은 금주하면 간수치가 4~6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절주나 금주를 통해 큰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지속되는 음주를 통해 지방간이나 간염에 그치지 않고 악화되어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술을 끊어도 이전 상태로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복수, 황달의 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상당히 진행된 간경변증을 의미하기 때문에 폭음이나 만성적으로 음주하게 될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금주이며, 금주만으로도 대부분의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회복될 수 있다. 최근에는 비만, 당뇨병 등 대사 이상이 동반된 환자에서 '대사 관련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주목받고 있다. 이 경우 단순 금주 외에도 체중 관리, 혈당 조절, 규칙적인 운동 등 대사 개선 치료가 함께 필요하다. 간경변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영양 관리, 합병증 예방 치료가 병행되며, 말기 간경변증 환자는 간이식이 고려될 수 있다. 전호수 교수는 "안전한 음주, 괜찮은 음주는 없다. 사람에 따라 단 한잔으로도 간에 무리가 될 수 있지만, 부득이 음주해야 한다면 한 번에 남자는 4잔, 여자는 2잔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며 "또 하루 음주를 했다면 3일 이상 금주하며 쉬는 것이 간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해 다짐으로 금주하기, 절주하기를 계획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며 "건강에 이상이 느껴질 때는 빠르게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료와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쥐어 짜는 가슴 통증"…겨울철 돌연사 부르는 '이 질환'

"쥐어 짜는 가슴 통증"…겨울철 돌연사 부르는 '이 질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심근경색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심근경색은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찾아와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식은땀, 구토, 호흡곤란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신속히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발생한다. 혈류가 차단되면 심장 근육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손상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심근(심장 근육)의 괴사가 진행된다. 주원인은 죽상동맥경화증(동맥경화)으로,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 섬유질이 쌓여 플라크(Plaque)가 만들어 지는데 있다. 이 플라크가 파열되면 혈소판이 달라붙어 혈전이 형성되고, 혈전으로 인해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심근경색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3배 가까이 많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2022년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3만4969건으로, 남성(2만5944건)이 여성(,025건)보다 약 2.8배 많았다. 심근경색증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68.2건이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에서 327.5건으로 가장 높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고령층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증상은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흉통)이다. 환자들은 '가슴을 짓누르는 듯하다', '뻐개질 듯 아프다', '숨이 막힌다' 등으로 표현한다. 통증은 가슴 중앙에서 시작해 어깨·팔·턱으로 퍼지는 방사통이 동반되며 호흡곤란·식은땀·구토·현기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협심증은 활동을 멈추면 통증이 5분 이내 사라지지만, 심근경색은 30분 이상 지속되고 휴식으로도 호전되지 않는다. 치료가 늦어지면 심장 근육이 손상돼 심부전이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심근경색은 폭염이나 한파, 큰 일교차 등 기온 변화와 관련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겨울철 발생률이 높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과 맥박이 상승한다. 심장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빠르고 강하게 뛰어야 하므로 부담이 커진다. 또 추운 날씨에는 혈액 점도가 높아져 끈적해지고, 혈전이 쉽게 형성되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여기에 활동량 감소, 체중 증가, 과식·과음, 수면 부족 등 겨울철 생활습관 변화가 겹치면 위험은 더 커진다. 심근경색이 의심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증상이 시작된 후 가능한 한 빨리 막힌 혈관을 열어야 심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가슴 통증과 함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 병원에 도착하면 심전도와 혈액 검사를 통해 심근경색 여부를 확인하고, 항혈소판제 투여 등 초기 처치가 즉시 이뤄진다. 막힌 혈관을 열어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회복시키는 것이 급성 심근경색 치료의 핵심이다. 가장 흔히 시행되는 치료는 관상동맥 중재술(스텐트 시술)로 하나 또는 두 개의 관상동맥이 좁아졌을 때 주로 시행된다. 대퇴부나 손목을 통해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넣어 좁아진 부위에 풍선을 부풀려 혈관을 확장시키고, 그 자리에 금속망 형태의 스텐트를 삽입해 혈류를 확보한다. 스텐트는 영구적으로 혈관 내에 남아 재협착을 방지하며,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 그러나 혈관이 여러 개 막혔거나 주요 혈관의 협착이 심한 경우에는 관상동맥우회술이 필요할 수 있다. 시술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한 약물치료와 생활관리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대표적인 약물은 항혈소판제와 콜레스테롤 강하제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또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철저히 관리하고 체중 조절, 금연,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등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나래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켜 혈전을 쉽게 만들 수 있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며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은 도움이 되지만, 추운 새벽이나 한파 속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특히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환자는 정기검진과 꾸준한 약물치료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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