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美에 넘긴 러 사업가, '美기업 해킹' 내부 거래 혐의
미 법무부 "정교하고 수익성 좋은 범죄"
![[저지시티=AP/뉴시스]지난 2019년 2월23일(현지시간) 미 뉴저지 저지시티에서 촬영된 컴퓨터 내부 모습. 기사와 무관.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1/07/03/NISI20210703_0017630834_web.jpg?rnd=20210714113515)
[저지시티=AP/뉴시스]지난 2019년 2월23일(현지시간) 미 뉴저지 저지시티에서 촬영된 컴퓨터 내부 모습. 기사와 무관. (사진=뉴시스DB)
CNN에 따르면 러시아 사업가 블라디슬라프 클류신이 미국 대기업을 해킹해 부당 내부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공개 전 수익보고서 등 시장동향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미국 대기업을 해킹했고, 이 정보를 이용해 수천만 달러 상당의 내부자 거래를 한 혐의다.
매사추세츠 특별구 연방검사 너새니얼 멘델은 "이것은 정교하고 수익성이 좋은 책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미국 네트워크를 해킹하고 내부 정보를 훔쳤으며 정직한 투자자들을 속여 거액을 챙겼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용의자 4명이 있지만 그들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타스통신도 "클류신이 미국에서 미국 기업을 상대로 한 해커 공격에 연루됐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 도난 당한 것으로 알려진 기밀 정보를 이용해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클류신은 데이터베이스와 IT 리소스 전문 러시아 기술기업인 M13그룹을 소유하고 있다. M13은 러시아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3월21일 스위스 발레주(州)에 스키를 타러 가던 중 체포됐다. 베른 주재 미국 대사관은 4월 그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고 스위스 연방법무부는 6월 인도 결정을 내렸다. 클류신은 이에 반발하며 스위스 연방법원에 소를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달 초 그의 요청을 기각했다.
그러나 클류신 측 변호인은 "그의 업무 성격과 러시아 정부 내 접촉과 관련한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에만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세계 최대 정육업체 중 하나인 브라질 JBS의 미국 지사, 이 외 정부 기관과 기업 등을 상대로 한 해킹 공격을 받았다. 이 중 일부는 러시아나 동유럽에 기반을 둔 해킹 조직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등에서 사이버 범죄 문제를 주요 의제로 올리는 등 공동 대처를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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