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생 여성 HPV 백신 무료접종 올해가 마지막

질병청, 만 12~17세 겨울방학 접종 권고

1997년생 저소득층 여성 올해까지 지원

[세종=뉴시스] 질병관리청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포스터. (자료=질병청 제공) 2024.0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2006년에 태어난 여성 청소년 대상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HPV·Human Papilomavirus) 백신 무료 접종이 올해 12월부로 종료된다. 내년부터는 무료 접종 대상에서 제외돼 유료로 접종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HPV 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인 12~17세 여성 청소년(2006~2012년생)들에게 겨울방학 기간 HPV 백신을 접종할 것을 14일 권고했다.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 항문암, 질암, 구인두암의 주요 원인이 되는 HPV 감염증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서바릭스 2가 백신과 가다실 4가 백신을 활용한다. 자궁경부암과 항문생식기암, 구인두암 등 HPV에 감염돼 걸릴 수 있는 암은 예방접종으로 70~90% 이상 막을 수 있다.

HPV에 노출되기 전에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주요 원인인 성 경험 이전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HPV 백신 1차 접종을 15세 이후 접종하면 3회를 맞아야 하지만 14세 이전에 접종했으면 2번만 맞으면 된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거나 차상위계층인 18~26세(1997~2005년생) 여성도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올해 마지막 지원 대상자인 2006년생, 만 26세인 1997년생 저소득층 여성은 올해 12월31일까지 1~3차 HPV 백신을 무료로 지원 받을 수 있다.

12세(2011~2012년생) 여성 청소년에게는 접종 시 초경 등 성장 발달 관련 상담도 함께 지원한다.

무료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방문해 접종하면 된다. HPV 1차 접종 후 6개월 이내 접종하지 못했더라도 접종할 수 있다.

질병청은 12세 남성 청소년도 HPV 백신 무료접종 지원 대상에 포함하고 1차 접종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다. 백신 종류도 2, 4가 백신에서 가격이 높은 9가 백신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다. 향후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HPV 백신 접종은 자궁경부암 등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학업 등으로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웠던 청소년들은 방학 기간을 적극 활용해 충분한 면역력 획득을 위해 접종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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