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은 빼빼로데이? 광복 직후 '해군 창설' 의미 깊은 날
등록 2019.11.10 08:30:00
손원일 등 1945년 11월11일 오전 11시 '해방병단' 창설
1894년 조선 수군 폐지된 지 51년만에 해군 부활한 것
이는 육군 창설(1946년) 및 공군 창설(1949년)보다 앞서
전투함 한 척 없던 열악한 상황서 지금 막강 위용 자랑
해군, 11일 창군일 맞아 부대 개방 등 각종 행사 마련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해군은 9일부터 12일까지 전국 5개 지역에서 해군 창설을 기념하고 국민과 함께 축하하는「2019 네이비 위크(NAVY WEEK)」행사를 개최한다. 네이비 위크(NAVY WEEK) 행사는 해군 창설일(11.11.)을 기념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場)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사진= 해군 제공). 2019.11.03. [email protected]
10일 해군에 따르면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1주일이 채 안된 1945년 8월21일 손원일, 민병중, 김영철, 정긍모, 한갑수 등 청년들이 서울 거리에 '조국의 광복에 즈음해 앞으로 이 나라 해양과 국토를 지킬 뜻있는 동지들을 구한다'는 내용의 벽보를 붙였다.
해군이 되겠다며 지원한 청년은 200여명이었다. 훗날 해군 제독이 될 손원일은 동료들과 함께 1945년 11월11일 오전 11시 서울 관훈동 표훈전(종로구 인사동)에서 해안경비를 담당할 '해방병단'을 창설하고 결단식을 열었다. 1894년 7월15일 조선 수군이 폐지된 지 51년만에 해군이 부활한 것이다. 이는 육군 창설(1946년)과 공군 창설(1949년)보다 앞선 것이다.
해방병단은 1946년 1월18일 미 군정청으로부터 정식 군사단체로 인정받았으며 6월15일 군정법령에 따라 조선해안경비대로 이름을 바꿨다.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따라 같은 해 9월5일 대한민국 해군으로 정식 발족했다.
해군이 발족됐지만 미국과 일본이 쓰던 일부 함정을 인수했을 뿐 제대로 된 전투함이 없었다. 이에 손 제독은 '함정건조기금 갹출위원회를 구성해 전투함 확보를 위한 기금모금 운동'을 추진했다.
해군 장병은 계급별로 일정금액을 매달 기부했다. 손 제독의 부인 홍은혜 여사가 주도한 해군부인회는 삯바느질과 바자회를 통해 모금운동에 참여했다.

【서울=뉴시스】해군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전국 5개 지역에서 해군 창설일(11월11일)을 맞아 '2019 네이비 위크(NAVY WEEK)'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2019.11.03. (사진=대한민국 해군 제공) [email protected]
이후 해군은 백두산함과 동종인 금강산함, 삼각산함, 지리산함 등을 마련했다. 이 전투함들은 이후 6·25전쟁 때 대한해협해전, 통영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활약한다.
한국 최초의 항공기도 해군에서 탄생했다.
해군은 미 군정 당국과 교섭해 비행사고 후 목포항에서 폐기처분될 예정이었던 미 공군 AT-6형 항공기를 인수했다. 압록강함 전기관으로 일하던 조경원 중위는 4개월간 수리와 개조를 거쳐 이 육상 비행기를 수상 비행기로 개조했다.
이 비행기는 1951년 8월15일 해군 최초의 수상정찰기이자 한국 1호 항공기 해취(바다의 독수리)호로 탄생한다. 해취호는 해상정찰, 업무연락, 인원이송 등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경제발전 과정에서 해군 전력도 대폭 강화됐다.
해군 병력은 해병대 2만9000여명 포함 7만여명이다. 전투함정은 100여척, 상륙함정은 10여척, 기뢰전함정은 10여척, 지원함정은 20여척, 잠수함정은 10여척이다.
세부내역을 보면 해군은 세종대왕함·충무공이순신함·광개토대왕함 등 구축함을 비롯해 서울함·경기함 등 호위함, 원주함·제천함·진해함 등 초계함, 윤영하함·한상국함·지덕칠함 등 유도탄 고속함, 참수리 고속정, 독도함·마라도함 등 대형수송함, 비로봉함·천왕봉함 등 상륙함을 갖췄다.
해군은 또 원산함·남포함 등 기뢰부설함, 양양함·해남함·김포함 등 기뢰탐색·소해함, 천지함·대청함 등 군수지원함,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 평택함·광양함 등 수상함구조함, 장보고함·최무선함·손원일함·안중근함·유관순함·도산안창호함 등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바다 위에서는 해상초계기(P-3)와 해상작전헬기(LYNX) 등도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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