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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비트코인 기업회계 원칙 반영 시스템 구축

등록 2017.11.23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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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비트코인 기업회계 원칙 반영 시스템 구축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이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를 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일본 기업회계기준위원회(ASBJ)는 전날 기업이 가상통화를 사용할 때 회계원칙에 반영할 수 있는 규칙의 큰 틀을 마련하고, 가격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 선물거래도 시작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가상화폐를 기업 자산으로 계상해 시가를 평가하고 가격변동에 맞춰 손익을 계상하는 것이 골자다. ASBJ는 세부 내용을 마련해 연내에 초안을 공표하고, 2018년도(2018년 4월~2019년 3월) 결산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일본은 올 4월 자금결제법 개정을 통해 가상통화를 결제수단으로 법적으로 인정하고 등록제를 도입했으며, 빅카메라 같은 대형 가전양판점을 비롯해 HIS같은 대형 여행사 등 1만여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비트코인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더해 가상통화 관련 회계규칙이 명확해지면 비트코인 사용에 주춤하던 기업들도 참여가 쉬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통화를 기업 운영에 도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세계최대의 파생상품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이르면 연내에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하기로 하는 등 가격 변동에 대한 우려는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선물을 사용하면 장래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일본에서는 업계 규칙을 정하는 규체단체가 설립되지 않는 등 투자자 보호시스템 구축이 늦어지고 있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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