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 "러시아와 공모 증거 없어"...'뮬러 보고서' 공표

【워싱턴=AP/뉴시스】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9일 하원 세출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바 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여부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보고서 편집본을 1주일 이내에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4.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18일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 보고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를 보여주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날 400쪽에 달하는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를 공표하기에 앞서 2016년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해커들 사이가 공모는 없었다"고 언명했다.

법무부는 특검 보고서 가운데 개인 프라이버시와 기밀 등을 제외한 모든 내용을 의회에 제출한 다음 이번에 일반 공개에 나선다.

지난달 말 바 법무장관은 특검 보고서의 '주요 결론'을 4쪽 문건으로 정리해 발표한 바 있다.

3월 하순 시점에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가 대선 도중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수사를 방해한지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했다. 검찰 당국이 형사책임에 관한 판단을 내리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어서 그간 관심을 샀다.

뮬러 특검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방해 판단을 보류한 이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5월 관련 의혹의 수사를 담당한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은 해임했다.

뮬러 특검은 해임 사유에 관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겠다고 요청했지만 거부를 당했다.

특검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에 대해 어떻게 기술했는지가 초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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