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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존슨 "브렉시트 협상서 '백스톱' 없애자"…EU에 서한

등록 2019.08.20 16: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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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백스톱, 반민주적이며 英 주권 침해"

EU "2년6개월 협상한 것…재협상 없다"

【트루로=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영국 남서부 트루로에 위치한 로열 콘월 병원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반대편의 친구들(EU)은 기존 입장을 바꾸기 꺼려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괜찮다. 곧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며 브렉시트 재협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2019.8.20.

【트루로=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영국 남서부 트루로에 위치한 로열 콘월 병원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반대편의 친구들(EU)은 기존 입장을 바꾸기 꺼려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괜찮다. 곧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며 브렉시트 재협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2019.8.20.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 영국의 EU 탈퇴 협상안에 아일랜드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를 삭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4장 분량의 서한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영국 전체를 브렉시트 이후에도 EU 관세 동맹에 묶어두는 아일랜드 백스톱 계획은 "반민주적이며 영국의 국가 주권과 모순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어 "백스톱은 EU와의 지속가능한 장기적인 관계를 원하는 영국의 최종 목적이 아니다"며 "영국은 EU를 탈퇴한 뒤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떠날 예정이다"고 못박았다.

그는 "현재 백스톱은 북아일랜드에 EU 시장 규칙을 적용함으로써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남게 하거나 영국령인 북아일랜드를 영국 경제와 분리하도록 만든다"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 정부는 이 두 가지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대신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 사이의 국경 강화, 즉 '하드보더'를 막기 위해 '특정 협약'을 모색할 수 있다며 "이 협약이 기존 '백스톱'을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EU 측은 존슨 총리의 서한에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EU 측 관계자는 "영국의 탈퇴 협정 재협상도, 백스톱과 관련한 재협상도 열 계획이 없다. EU는 이미 영국 정부와 백스톱을 포함한 탈퇴 합의안은 2년 6개월 동안 협상했다"며 재협상은 없다는 기존의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날 영국 남서부 트루로의 한 병원을 찾은 존슨 총리는 서한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EU가 타협점을 찾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반대편의 친구들(EU)은 기존 입장을 바꾸기 꺼려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괜찮다. 곧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오는 2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리실 측은 "존슨 총리는 프랑스와 독일의 정상들과 직접 만나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회담의 목적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공개한 서한 전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투스크 의장에게 보내는 편지에 아일랜드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와 관련해 재협상을 요구했다. (사진=영국 정부 홈페이지 캡처) 2019.8.20.

【서울=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공개한 서한 전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투스크 의장에게 보내는 편지에 아일랜드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와 관련해 재협상을 요구했다. (사진=영국 정부 홈페이지 캡처) 2019.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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