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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대권도전' 원희룡 "도지사 중도사직 없다"

등록 2020.07.14 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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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서 "도지사는 행정가이면서 정치가이다"

"대권도전 하면 지사직 그만둘 것" 전망에 선 그어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14일 오전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7.14   kjm@newsis.com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14일 오전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7.14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14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주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권도전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대권에) 정식으로 도전한다면 어떤 비전과 전략을 갖고 어떤 프로그램으로 움직일지 고민하고 있다". "대선 본선에 출마할 경우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대선 경선 중에 도지사를 사직한 경우가 없다"며 '중도사직이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이는 '대권도전시 제주도지사직 사임'→도지사 보궐선거'라는 등식으로 전망되던 제주지역정가의 예측을 뒤엎는 것으로, 대권도전과 함께 그동안 무성했던 제주도지사직을 사임할 것이라는 추측들은 일단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역정가에서는 원 지사가 대권도전과 함께 지사직을 "그만둘것",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둘로 나눠진 가운데 도지사 보궐선거가 얘기되고, 후보로 실명들이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원 지사의 이날 발언으로 그의 앞날을 전망하는 여러 워딩 중 '대권도전'만 확실하게 살아남게 된 셈이다. 

원 지사의 이 발언으로 공직사회도 동요할 '근거'가 없어졌다. 공직사회는 자신들의 인사권자이기도 한 도지사의 보궐선거가 있고 없고에서 '안정성'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 지사가 이날 밝힌대로 도정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권도전도 '소기의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대권도전을 하려면 중앙정치 무대로 나가야 하고, 여기에는 무엇보다 시간이 필요하다. '도지사의 시간'과 '대권도전자의 시간'이 다를 수 밖에 없는 '대권게임'의 환경에서 어떻게 '도정과 대권도전'이라는 일을 소화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원 지사는 이날 "도지사는 행정가이면서 정치가이다"라고 말했다. 도지사도 정치가로서 대권도전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원 지사는 이 기자간담회에 앞서 제주도청에서 열린 '민선7기 2주년 성과 및 하반기 도정운영 방향' 주제의 주간정책조정회의에서는 민선7기를 회고하면서 역시 강력한 도정추진을 강조했다. 기자들에게 대권도전의 메시지를 보내기 전 공무원들에게 민선7기 하반기 도정현안 추진을 요구했다.

그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을 제주의 카본프리 녹색산업과 4차산업과 연결괸 비대면 산업의 전국적인 투자와 연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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