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박지수,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연수단원

박지수, 발레리나(사진=한국메세나협회)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발레리나 박지수(17·서울예고 2학년) 양이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연수단원으로 입단한다고 한국메세나협회가 30일 밝혔다.  

 박 양은 한국메세나협회(회장 박삼구)가 함께 진행하고 포르쉐 공식 딜러 SSCL(사장 그레엠 헌터)이 후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SSCL드라이브유어드림'에 장학생으로 참여 중이다.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토종 발레리나'다. 초등학교 5학년에 취미로 무용을 시작해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공자의 길을 걷게 됐다.

 지난해 서울예술고등학교 무용과에 입학, '2014 한국을 빛낸 발레스타 갈라공연'에 영스타로 초청돼 공연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월 세계 3대 발레 콩쿠르 중 하나인 '스위스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2등을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이를 계기로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입단, 9월 출국한다.

 SSCL은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박지수 양의 해외 정착을 돕기 위해 장학금 지원은 물론,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드라이브유어드림 자문위원)을 통해 해외 발레단 생활과 관련한 자문을 연계해 줄 계획"이라고 알렸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은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이 동양인 최초, 최연소로 입단한 이래 발레단 유일의 종신단원으로 있는 곳이다. 강효정 역시 역대 최연소 동양인 수석무용수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둘 모두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 한 바 있어, 박 양은 발레단 선배와 남다른 인연을 맺게 됐다.

 박 양은 "로잔에서 상을 받을 때도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상의 무게만큼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독일에 가서도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SCL 그레엠 헌터 사장은 "3년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발레 영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SSCL 드라이브유어드림'은 '한국 청소년들의 꿈에 엔진을 달아준다'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다. 장학생에게는 1년간 유명 발레리나·발레리노의 마스터클래스, 발레 콩쿠르 준비를 위한 장학금 지급, 문화예술 공연 관람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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