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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與 친박 원내대표 들어서면 대화 거부"

등록 2016.12.11 15:20:35수정 2016.12.28 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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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의원직 사퇴서를 들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우상호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 추진과 관련, "의총에서 의원 전원이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작성하고 그것을 지도부에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탄핵소추안 부결 시 전원 의원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밝혔다. 2016.12.08.  park7691@newsis.com

"지금 이정현도 대화 안하는데 친박 원내대표 세운다니"

【서울=뉴시스】박대로 전혜정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새누리당 새 지도부 구성 논의와 관련, "나는 만약 (새누리당에) 친박 원내대표가 들어서면 일체의 대화를 거부하겠다"며 친박계가 정진석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자파 소속 의원을 내세우려 한다는 관측에 우려를 드러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부에선 이정현과 정진석 동반사퇴 이후 친박 성향 원내대표를 세우겠단 계획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어림없는 소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금 친박 지도부와 이정현 대표도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데 친박 원내대표가 들어서면 대화상대로 인정할 것 같냐"고 따졌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 탄핵이란 초유의 일이 일어났는데 오직 친박 기득권과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계산에만 몰두하고 있는 친박 정치권이 만약 이런 식으로 나오면 국민심판이 친박 정치세력에게 향할 것이라 경고한다. 잘 판단하라"고 친박계를 압박했다.

 그는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현 지도부에 대해서도 "대통령 탄핵 후 집권당의 행보가 수상하다"며 "새누리당의 최고당원(박 대통령)이 탄핵됐는데 그 당 대표가 장을 지지기는커녕 물러나지도 않는 모습이 의아하다. 또 무슨 계산을 하고 있나. 이렇게 큰 일이 있는데 집권당 대표가 아무 일 없다는 듯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민심에 반하는 모습"이라고 즉각 사퇴를 종용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선 "대통령이 탄핵된 마당에 우리 감정에 따라 국무총리까지 물러나라고 할 경우 국정공백이 가속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황 총리가 지금 직무정지 상태인 대통령에게 사사건건 보고하고 지침을 받아 움직인다거나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중립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인다거나 월권하거나 한다면 가만있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제부총리 문제에 관해선 "솔직히 말하면 당내 이견이 있다. 유일호 부총리보다 임종룡 내정자가 더 능력있는 관료라는 판단에서 임종룡씨를 부총리로 세우자는 의견이 있고 한쪽에서는 임종룡 내정자가 서별관회의에 참석하고 구조조정을 다뤘던 모습을 볼 때 박 대통령 시절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책임져야할 사람을 세우는 게 맞냐는 의견이 있다"며 "의총에서 의견을 더 수렴해보도록 하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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