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다리’ 김제니, 성큼성큼 미스유니버스 앞으로
13일 밤 인천공항을 떠난 김제니는 필리핀에서 열리는 제65회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 각국미녀 85명과 아름다움을 겨룬다.
173㎝ 51㎏의 몸매에 유난히 긴 다리를 뽐내는 김제니는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2013학번이다. 영어영문학을 복수전공 중이다.
김제니는 미스유니버스 세계대회가 펼쳐지는 필리핀이 친숙하다. 같은 동남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18년을 보냈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는 아버지(55)를 따라 가 현지 학교에서 공부했다. 언니(29)도 인도네시아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뒤 우리나라 의대를 나와 미국에서 의사로 일한다. 김제니는 어머니(54)와 함께 서울에 살고 있다.
외모는 물론, 네이티브 스피커나 다름없는 영어 구사력 덕분에 이 미인들 가운데서도 김제니는 돋보였다. 국제학교 출신답게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수용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낯선 이와의 소통에 겁도, 벽도 없다.
이번 미스유니버스를 마친 다음 올봄 3학년으로 복학하는 김제니의 진로는 뜻밖에도 연예 또는 미디어계가 아니다. 미국으로 유학, 석·박사 학위를 따낸다는 계획이다. 영문학을 깊이 연구하고 싶다. 어린이를 좋아하는 천성이므로 영어교육학을 택할 수도 있다. 미스유니버스 조직위에 낸 인터뷰 서면에도 김제니는 아동학대를 막는 봉사를 하련다는 뜻을 밝혔다. “미래의 빛인 어린이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미스유니버스는 30일 메트로마닐라 파사이의 아시아아레나몰에서 가려진다. 폭스, 아즈테카, 솔라엔터테인먼트, ABS-CBN, GMA네트워크, TV5 등이 중계방송한다.
역대 미스유니버스에서는 1959~2007년 오현주(톱15), 손미희자(톱15), 서양희(톱15), 서범주(톱15), 김명자(5위), 김은정(톱12), 장윤정(2위), 이하늬(4위) 등이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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