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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올해도 가뭄 피해 극심...긴급구호기금 지원 계획"

등록 2017.07.12 06:16:28수정 2017.07.12 06: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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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29일 '온 나라가 가뭄과의 투쟁에 총동원, 총집중' 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 지원자들과 논과 밭에 물주기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2017.06.29.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29일 '온 나라가 가뭄과의 투쟁에 총동원, 총집중' 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 지원자들과 논과 밭에 물주기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2017.06.29.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북한이 올해도 극심한 가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은 긴급구호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국의 소리(VOA)’는 12일(현지시간) 단독으로 입수한 유엔 합동조사단의 북한 가뭄 조사 자료를 인용해 함경남도 전체 재배 면적의 16%가 가뭄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유엔조사단은 특히 강령군과 장연군 지역 농경지 40% 이상이 가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엔 조사단은 또 함경북도 장풍군은 전체 재배 면적의 59%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유엔 조사단에 따르면 황해남북도와 남포시의 경우 옥수수보다는 벼가 가뭄의 피해를 더 많이 받았다.

 유엔 조사단은 그러나 지난 2015년에 비하면 북한의 가뭄 피해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의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11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적으로 북한 지역이 가뭄 피해를 입었지만 2015년에 비하면 그 피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2015년보다는 파종 면적이 많은 것 같다. 시군 하나하나를 비교해 보면 2015년보다는 가뭄 피해가 크지 않고 평년보다는 가뭄 피해를 좀 많이 받은 편이다. 평안남북도는 가뭄 피해가 1~2% 정도니까 경미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지난 2015년 총 곡물생산량은 가뭄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에 비해 11%가량 감소했었다.

 유엔 조사단은 하지만 가뭄으로 인한 정확한 피해 규모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조사단은 가뭄 등의 영향으로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북도 남포시 지역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들의 영양 상태가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며,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에 긴급대응 지원금을 요청할 계획이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지난해 함경북도 홍수에 대응해 ‘긴급대응 지원금’ 510만 달러를 지원했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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