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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564조원 투자 메가 신도시 '네옴' 건설

등록 2017.10.24 23: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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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564조원 투자 메가 신도시 '네옴' 건설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5000억달러(약 564조원)를 투자해 사우디 북서부 지역에 주거·비즈니스 신도시 네옴(Neom)'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탈 석유 전략의 일환으로 세워질 이 혁신 도시는 전적으로 대체 에너지에 의존할 계획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리야드에서 신도시 건설 계획을 밝히면서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네옴은 사우디 북서부, 이집트와 요르안 인근 홍해변 사막지대에 2만6500㎢(서울 면적의 44배)의 넓이로 건설된다.

이 도시는 정부의 규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운영될 예정이며 사업자금은 사우디 정부 재정과 함께 외국 투자 유치로 마련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네옴이 사우디 경제 시스템을 바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반면 이미 실패한 사막에서의 산업도시와 비슷한 형태를 보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네옴은 건물을 지은 적이 없는 땅에 건설될 것이며 수백년에 걸쳐 세워지고 개발된 다른 도시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네옴 개발은 클라우스 클라인펠트 전 아르코닉 회장이 맡을 예정이다.

스테펜 헤르토크 런던 경제대학교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두바이에서 개척한 '자유 존'을 모티브로 삼은 것 같다"라며 "이런 경제 자유구역은 자체적인 규정과 법률을 갖추고 있다. 두바이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통했지만 나머지 중동 지역에서는 실패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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