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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트럼프, 연준 독립성 지지 의사 분명"

등록 2018.07.21 23: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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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미국의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21일 백악관 밖에서 중국과의 무역 문제에 대해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양국은 전날 무역 전쟁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2018. 5. 21. 

【워싱턴=AP/뉴시스】 미국의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21일 백악관 밖에서 중국과의 무역 문제에 대해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양국은 전날 무역 전쟁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2018. 5. 21.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개입 우려를 일축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연준의 독립을 지지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그들(연준)은 또 다시 올리려고 하고 있다. 정말이지 달갑지가 않다. 그들이 최선이라고 여기는 쪽으로 하도록 내버려 두고는 있지만, 이 모든 일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연준의 통화 정책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므누신 장관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연준의 독립성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는) 금리를 낮추기 위해 연준에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G20 회의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참석했다. 므누신 장관은 '파월 의장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냐'는 질문에 "내가 그를 안심시키기 위해 전화할 필요가 없다"며 "그는 연준이 독립적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의 규모가 확대될 수도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를 5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wouldn’t minimize)"고 언급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하락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통화 약세가 그들에게 불공정한 이익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우리는 그들이 통화를 조작했는지 매우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오는 10월 중순 대미 흑자규모가 큰 국가들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를 평가하는 환율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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