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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6년만에 태풍 국내 상륙…"22~23일 호우·강풍·산사태 예상"

등록 2018.08.20 17: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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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밤 제주도, 23일에 전남해안 상륙 예상

22~23일 제주도 산지와 남해안에 강한 비

"폭염 식히기는 부족…고기압 여전히 남아"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한 직원이 제19호 태풍 솔릭(SOULIK) 이동 경로와 기상 전망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18.08.2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한 직원이 제19호 태풍 솔릭(SOULIK) 이동 경로와 기상 전망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18.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양소리 기자 = 기상청이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국내 상륙을 예상하며 22~23일에 많은 비와 산사태를 예보했다. 태풍이 국내에 상륙하는 것은 2012년 태풍 '산바' 이후 6년만이다.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 기준 솔릭은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며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78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4㎞ 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22일 밤에 제주도 부근을 지나 북상, 23일에 전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는 급격히 세력이 약해지면서 북북동진하겠고 대기 상층 강풍대를 만나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23일 밤부터 24일 새벽에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상으로 진출하겠다.

 이에 따라 22일 오후에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는 남해안으로 확대되겠다. 23~24일에는 전국에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28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이동함에 따라 태풍의 세력이 강화 또는 유지되고, 태풍의 오른쪽 반원에 한반도가 위치하게 돼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2~23일에 제주도 산지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는 지형적 영향까지 더해져 시간당 50㎜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총 누적강수량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그 외의 지역에서도 24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산사태 및 지반 붕괴 등 재해에 대비가 필요하다.

 이 기간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매우 강한 바람도 동반된다. 전국적으로 최대순간풍속 20~30m/s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4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해상 역시 21일 제주도 남쪽 먼 바다를 시작으로 점차 남해도 물결이 높아지겠고, 22일에는 서해상의 물결도 매우 높아져 2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22~23일에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남해와 서해를 중심으로 5~8m의 매우 높은 파고가 일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하기  전인 22일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함에 따라 폭염과 열대야가 강화되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과 가장 유사한 태풍으로 2006년 7월6일 발생한 '에위니아(EWINIAR)'를 꼽았다. 당시 제주 고산에 470㎜ 가량의 강수량이 측정됐으며 강도와 범위 등이 솔릭과 가장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서 전남 남해에 태풍이 상륙할 가능성이 가장 높으나, 서쪽 혹은 좀 더 동쪽으로 갈 수도 있으며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서쪽으로 간다해도 태풍의 동쪽 반경이 한반도의 영향권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6년만의 태풍 국내 상륙이지만 이조차도 역대급 무더위를 식힐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태풍이 온 뒤 기압계를 흔들면 다른 형태의 기압계가 형성되겠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아있는 한 폭염은 계속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또 뒤이어 올 제20호 태풍에 대해서는 "(한반도로 올)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19호에 따라오는 20호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조금 동쪽으로 빠진 후에 오는 것이며 일본 열도로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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