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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드모니터, 게임 덕에 '인기몰이'...침체 시장에 활력

등록 2018.11.18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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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 디스플레이 비해 눈 움직임 적고 눈과 화면 거리 일정

색 변화, 화면 왜곡 없이 게임 몰입 가능...눈 피로도도 적어

게이밍 시장 성장 따라 2015년 이후 매년 10배 이상 급성장

삼성전자가 ‘게임스컴 2018’에서 공개한 49형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CHG 90.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전자가 ‘게임스컴 2018’에서 공개한 49형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CHG 90.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지난 15일 부산에서 개막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이 첫날에만 4만여명이 몰리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지스타에선 첨단 IT기술이 대거 등장하면서 게임 산업의 또 다른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임산업의 발전은 전자업계, 특히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모니터 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8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곡선형 커브드 모니터가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은 커브드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이 2015년 100만개에서 2016년 350만개, 2017년 600만 개에 이어 올해 840만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커브드 모니터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게임용 모니터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평면 디스플레이에 비해 눈의 움직임이 줄고, 눈과 화면의 거리가 일정하기 때문에 색 변화나 화면 왜곡 없이 게임 몰입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2018년 1분기 게이밍 보고서’에서는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2015년 이후 매년 평균 약 10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빠른 화면 갱신이 중요한 1인칭 슈팅게임 (FPS)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의 게임들은 매순간 여러조건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높은데, 커브드 모니터를 사용하면 피로감을 덜 수 있을 뿐아니라 더욱 빠르게 정보를 캐치할 수 있어 게임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최근 모니터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도 커브드 모니터의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커브드모니터, 게임 덕에 '인기몰이'...침체 시장에 활력

올해 1분기에는 31.5형과 34형의 점유율이 31%, 10%를 차지하는 등 30인치 이상 제품의 판매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대형 모니터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화면 집중력을 높여주는 커브드 모니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모니터의 경우 화면이 커질수록 중심부와 외각의 시청 거리차가 커, 화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이런 왜곡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한층 더 균일한 명암비와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커브드 모니터는 침체된 모니터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Asus, 에이서, HP 등 다양한 글로벌 모니터 제조사에서 점점 확대되는 게이밍 시장 등을 주시하며 앞다퉈 커브드 모니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LCD 모니터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5% 성장한 1억2600만 대 규모로 전망했다. 데스크톱 PC 비율이 감소하며 줄어들었던 모니터 시장이 올해 성장세로 바뀐 이유 중 하나를 게임 특화된 모니터의 시장 성장으로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게이밍 시장이 지속 성장될 뿐 아니라 점점 대화면 디스플레이 모니터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 커브드 모니터의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0월에 열린 IMID 2018에서 최신 기술이 적용된 49형 UHD 해상도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Daul QHD의 32:9 화면 비를 가진 이 제품은 1000R(1000mm의 반지름을 가진 원의 휘어진 정도)의 곡률 반경을 통해 더 생생한 몰입감과 생동감을 극대화한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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