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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KAI 사장 "국내 거래업체 220개→330개…항공우주업 새 부흥 일으킬 것"

등록 2019.01.17 13: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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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17일 서울 공군회관서 CEO 주관 기자간담회 개최

2030년까지 항공우주업 규모 20조원 달성 비전 제시

민수 분야 중심 성장 방침…협력업체 지속 확대 계획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장이 17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CEO 간담회에서 발표 중이다. 2019.01.17. keg@newsis.com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장이 17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CEO 간담회에서 발표 중이다. 2019.0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KAI와 거래하는 국내 업체가 220여개에서 330여개로 110개 가량 늘었다며, 항공우주산업의 부흥을 일으켰다고 자평했다.

김 사장은 17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CEO 주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KAI의 국내 거래 업체가 약 220여개에서 약 330여개로 110여개 이상 늘었다"며 "진입장벽을 낮춰 이들 업체가 항공우주업에 신규로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이날 '항공 우주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국가 항공우주산업을 연 20조원 규모로 키우고, 강소기업 1000여개를 육성한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지난해 KAI는 전담조직을 신설해 항공우주분야의 신규 협력업체 110여개를 발굴하고 강소기업의 집중 육성을 통해 지원했다.

이날 김 사장은 KAI 정상화를 위한 내부의 노력으로 ▲규정에 의해 움직이는 시스템화된 조직 ▲정부의 군수공장에서 벗어나 진정한 항공우주업체로 거듭나는 것을 꼽았다. 김 사장은 "KAI가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려면 사장의 권한을 줄이고 규정화, 법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KAI가 군수공장에서 항공우주업체가 되려면 KAI와 주변의 몇몇 협력업체로는 불가능하다"며 "2018년에는 새로운 항공우주산업 진입 업체를 늘리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KAI에 따르면 지난해 발굴한 110여개 업체 중 50여개의 회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으며, 나머지 업체는 지원·육성 등을 이어간다.

김 사장은 "2018년은 KAI 중심의 가내수공업인 항공우주산업이 새로운 부흥을 일으키는 원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이런 기조가 지속돼 빠른 시일 내 1000여개 정도 항공우주업 종사 업체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I는 미래 성장을 위해 전략 수주 품목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민수 기체 구조물 분야에서 수퍼 티어원(Tier-1)에 진입하는 한편, 민항기 시장의 성장에 맞춰 코리아 브랜드의 민수 완제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항공우주산업은 군수 시장은 정체가 예상되는 반면, 민수 시장은 전 세계 경제 성장과 교역의 활성화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KAI는 고객사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새롭게 개발될 항공기의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향후 한반도와 아시아에 적합한 코리아 브랜드의 100석급 이하의 중형기를 개발하는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4차산업혁명과 연계해 세계 시장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인기를 다양화하는 한편, 개인용 무인이동체(PAV) 개발을 통해 미래형 무인이동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AI의 사업 구조는 설립 초기 방산에 의존해 왔지만 현재 국내 군수 비중은 40%, 완제기 수출과 민수 기체 구조물 비중은 60%로 민수가 균형 잡힌 사업 구조로 발전해왔다. 또한 지난해에는 경영 시스템 재정립, 수리온 양산 재개 및 신규 수주 확대 등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했다.

한편 KAI 측은 항공우주산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 및 체계적인 육성전략 수립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KAI는 문제 없지만, 협력업체들은 판매할 곳이 없다"며 "항공우주산업 전체를 키우려면 정부 차원의 기획과 실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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