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 양극화 심화…초기분양률 100% vs 61.4%

HUG,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 동향' 공표

전국 분양률 85.6%, 전분기 대비 1.5%p↑

서울·인천 100% 달성…지방은 평균 하회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8·2 부동산 대책 발표 1년이 지난 가운데 주택시장의 안정세는 유지됐으나 집값이 다시 꿈틀대며 서울과 지방간의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남권 아파트값은 평균 10.47%나 오르며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지만 지방 주택시장은 추락, 8·2대책 이전 1년간 0.01% 올랐던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 11개월 동안 1.70% 하락했다. 사진은 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2018.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지난해 4분기 서울 분양률은 100%를 달성한 반면 경남은 33.3%에 불과해 서울과 지방간 '분양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표한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분양률은 85.6%를 기록했다. 전분기(84.1%) 대비 1.5%포인트, 전년동기(81.2%) 대비 4.4포인트 증가했다.

초기분양률은 HUG의 주택분양보증이 발급되고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아 분양한 세대수 30세대 이상 아파트를 전수 조사해 매분기 발표된다. 이를통해 실제 분양 계약이 체결된 신규 민간아파트 세대수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 있다.

서울과 인천은 평균 초기분양률 100%를 기록하며 수도권 평균을 끌어올렸다. 수도권 평균 초기분양률은 96.4%로 전분기(95.3%) 대비 1.1%포인트, 전년동기(95.1%)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부산 분양시장이 회복되면서 5대 광역시와 세종시 평균 초기분양률도 97%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분기(87.7%) 대비 9.3%포인트, 전년동기(87.9%) 대비 9.1%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은 95.5%, 대구는 97.2%, 광주는 99.1%를 각각 기록하며 평균이상을 달성했다.

반면 기타 지방의 평균 초기분양률은 61.4%였다. 전분기(58.6%) 대비 2.7%포인트, 전년동기(55.8%) 대비 5.6%포인트 올랐지만 수도권과 광역시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특히 강원 분양률은 전분기 90%를 상회하다가 지난해 4분기 41.5%로 뚝 떨어졌다. 전분기 대비 51.5%포인트, 전년동기 대비 39.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충남은 52.7%, 경북은 56.1%, 경남은 33.3%의 분양률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다만 충북은 분양률 93.3%로 전분기(52.7%) 대비 40.6%포인트, 전년동기(42.7%) 대비 50.6%포인트로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북도 89.4%를 기록하며 전년동기(95.7%) 대비로는 6.3% 하락했지만 전분기(75.7%) 대비 13.7%포인트 상승하며 평균을 상회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