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크라이나 대통령 "트럼프로부터 압력 안받아…美선거개입 원치않아"(종합)

등록 2019.09.26 07:43:11수정 2019.09.26 07:47:5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국 선거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

"검찰총장에게 바이든 아들 수사 요구하지 않았다"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컨티넬탈 바클레이호텔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9.09.25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컨티넬탈 바클레이호텔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9.09.25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에 대해 조사하라는 압력을 받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대화록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취재진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냐는 질문에 "나는 민주적이고 오픈된 미국 선거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말문을 열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좋은 전화통화를 가졌다. 많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무도 나를 압박하지 않았다(nobody pushed me)"라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말로 하면 압력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수사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나는 그가 (우크라이나의 부패 문제에 대해) 할 수있는 건 뭐든지 하길 원한다. 이건 그의 잘못이 아니다. 그는 (부패가 벌어졌을 때) 거기에 없었다. 최근에야 (대통령에 당선돼) 있게 됐다. 그가 부패에 대해 무엇을 하든, 부패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의 아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수백만 달러를 벌었을 때 그(젤렌스키)는 아무 것도 몰랐다. 그들은 바이든 아들에게 수백만 달러를 지불했다. 그게 바로 부패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 아들은 중국에서 15억달러 펀드를 받았는데 세계 최대 펀드들도 중국에서 (그렇게 많은)돈을 받을 수가 없다. 바이든 아들은 (중국에서) 단 한번의 미팅을 했고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2를 탔다. 나는 그게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백악관이 공개한 전화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검찰총장에게 (바이든 아들)문제에 대해 살펴보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검찰총장과 그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느냐"고 질문하자 "글쎄, 나는 안했다"며 답변을 가로채기도 했다.

취재진이 "젤렌스키에게 한 질문이다"라고 말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 않고 "바이든 아들은 중국에 가서 15억 달러를 벌었고, 우크라이나에 가서는 매달 5만달러씩 벌었다"며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이 모든 문제를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독립국가이고 독립적 안보를 가지고 있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압력을 가할 수없다. 따라서, 나는 누구에게도 전화하지 않았다. 나는 그(검찰총장)에게 요구하지 않았다. 그를 압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했던 약속을 지킬 생각이냐는 질문에 "다뤄야할 많은 이슈들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하게 지적한 것처럼 부패 문제도 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무엇을 다뤄야하는지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모두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 크림반도를 뺏긴 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였다면서 전 행정부를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