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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홍콩지지 현수막 훼손범, 중국말 썼다" 목격담 등장

등록 2019.11.06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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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2명, 가위로 자르고 가져가는 모습 목격

남 2명·여 3명 등 "남의 나라 일 신경쓰지 마라"

연대 中유학생 모임 "해당내용 파악하고 있어"

【서울=뉴시스】'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이 신촌캠퍼스 학내에 내건 현수막 (사진 제공 =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2019.11.05. minki@newsis.com

【서울=뉴시스】'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이 신촌캠퍼스 학내에 내건 현수막 (사진 제공 =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2019.11.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김정현 수습기자 = 지난달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내에 게시된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을 무단으로 철거한 사람들이 중국인이라는 목격담이 나왔다.

또 이를 보고 말리려던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관계자들과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모임 회원인 연세대 학생 김모(25)씨와 최모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9시께 학생회관 앞에서 한 일행이 'Liberate Hong Kong(홍콩을 해방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가위로 자르는 현장을 목격했다.

이 현수막은 또 다른 모임인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관계자들이 같은 날 학내에 설치한 것으로, 이 모임은 지난 5일 "신원을 알 수 없는 누군가가 현수막들을 모두 강제로 철거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김씨 등은 "남성 2명과 여성 3명으로 구성된 일행이 현수막 앞에서 대화를 나누다 갑자기 남성 2명이 가위를 꺼내 현수막을 자른 뒤 가져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남성 2명은 한국말을 잘 못했고, 여성 3명은 한국말을 어느정도 했는데 자기들끼리 중국말을 하고 있었다"며 "처음부터 현수막을 자를 목적으로 가위를 가져온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행과 함께 '왜 남의 현수막을 가져가려 하느냐'고 하자 중국인 남성들은 'One China!(하나의 중국!)'를 외쳤고, 여성들은 '남의 나라 일에 신경쓰지 마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최씨 역시 "여성들이 '한국인이 이 일에 개입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말했다"며 "'이렇게 하는 것이 애국이다' 등의 발언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남성 2명은 현수막을 다 자른 뒤 이를 품에 안고 사라졌고, 여성 3명은 김씨·최씨와 약 10분 간 더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 김씨와 최씨는 당장 말싸움을 이어갈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여성들보다 먼저 자리를 떴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 중국 유학생 모임인 '중국학인학자연의회'는 "사전에 해당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다"면서도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죽명 중국학인학자연의회 회장은 "중국인들이 현수막을 철거한 내용에 대해 어제 들었지만 중국인 학생들을 대표하고 있는 만큼 공식적인 답변은 아직 아렵다"며 "민감한 문제지만 현수막 내용은 '하나의 중국(One China)'에 반대하는 내용인 만큼 현수막 게시를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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