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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 파리서 "초컬릿장벽 부수기"이벤트

등록 2019.11.10 0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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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맛, 바로 이 맛이야!"
200킬로그램 장벽 모형, 부숴서 나눠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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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AP/뉴시스】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아 베르나우어 스트라세에 있는 장벽의 잔해 앞에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꽃들. 

【파리=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아, 자유의 맛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아 파리의 한 초컬릿 조각가가 그 악명 높았던 베를린 장벽의 초컬릿 모형을 만들어 이를 망치로 부수는 이벤트를 거행했다.  그리고 부서진 초컬릿 장벽의 조각들을 주변에 서서 박수를 보내 준 관중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자 사람들은 초컬릿을 맛보며 탄성을 발했다.

 파리 시내에서 초컬릿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파트릭 로저는 조수 한명을 데리고 상가 앞  길위에다 구불구불한 베를린 장벽의 커다란 모형을 초컬릿으로 만들었고 , 여기 들어간 초컬릿의 무게는 무려 200 kg이나 되었다.

로저는 "자유의 맛, 자유의 가치,  일종의 자유의 바람을 함께 맛본다는 것이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의 시민들이 콘크리트 장벽을 커다란 망치로 부수고 조각들을 떼어냈던 것처럼,  로저와 조수도 정교하게 실물과 똑같이 만든 초컬릿 장벽을 망치로 뚫어서 구멍을 냈다.   그런 다음 구멍 안으로 팔을 뻗어서 장벽 반대 편에 서 있던 사람들과 손을 맞잡고 악수를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커다란 초컬릿 장벽 위에는 "자유"(freedom)란 단어와 독일어로 "나는 베를린 시민이다!"라고 쓴 글씨가 올려져 있었고,  초컬릿 장벽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산산조각이 나서 파리의 길 위로 쏟아졌다.

현장에 있던 구경꾼들은 모두 신나게 초컬릿 조각을 물어 뜯으며 즐겼고,  봉지에 담아서 가져가기도 했다.

로저는 " 200킬로그램이 넘는 초컬릿이 몇 분만에 사라지는 것을 보니 놀랍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파리시민과 관광객들 가운데에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로 동유럽 공산국가들의 몰락이 시작되기 전에 동독 지역에서 몇 년 동안 살았다는 세실 레베레도 서 있었다.  

그는 기자들에게 "정말 훌륭한 아이디어라 생각해서 일부러 보러 왔다.  초컬릿도 얻었다.  나는 1989년 장벽 붕괴 당시에 베를린 현장에 없었지만,  내가 알고 지냈던 동독사람들과 함께 온 마음을 다해서 독일의 통일을 염원하고 축하했다.  내 동독 지인들은 장벽 이야기만 나오면 언제나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말을 하곤 했다" 며 기뻐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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