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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만 6278명 스스로 목숨 끊어…"코로나19 여파 늘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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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22 12:00:00  |  수정 2020-09-22 13:54:00
상반기 자살사망자 수 전년동기比 7.4% 줄어
감염병 유행 시기, 사회 요인 겹치며 자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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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올해 상반기에만 627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면서 자살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의 극단적 선택 사망자 수는 627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780명)보다 7.4%(502명) 감소한 수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는 사회 구조적 요인과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서 주된 요인을 어느 하나로 설명하긴 어렵다. 다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 시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복지부는 추정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잠정 자살자 수는 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추세 설명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지난해 하반기를 제외하면 감소 추세가 있어 자살 예방 노력이 효과를 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극단적 선택 위험이 늘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 감염병 유행 시기별 극단적 선택 사망자 수를 보면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399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신종인플루엔자가 창궐했던 시기인 2009년 5월~2010년 3월 자살사망자 수는 1만364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던 2015년 5~12월에는 887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각각 늘었었다.  

사스 때에는 2002~2003년 카드대란, 신종인플루엔자 시기에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겹쳐 사회·경제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지만 감염병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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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이른바 '코로나 블루' 현상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자살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의 합성어로, 감염병 확산에 의한 사회 활동 제약으로 부정적 감정을 호소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신조어다.

복지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 1월 29일부터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을 꾸려 확진자와 격리자의 심리 지원을 진행 중이다. 이달 18일까지 실시한 심리삼당 건수는 49만9000건에 달한다.

행정안전부(재난심리회복지원단)와 교육부(Wee센터) 등 각 부처와 민간단체에서도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 블루를 겪는 일반 국민의 상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5월 18일부터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본부(중앙사고수습본부) 내에 심리지원반을 설치·운영 중이다. 국가트라우마센터와 국립정신의료기관에서 확진자와 그 가족 등에게 심리상담에 대해 안내하고 상담 동의자에게 상담해주는 식이다.

대국민 '마음건강지침'을 배포하고 심리 안정을 돕기 위한 반려식물 보급과 실내 정원(스마트가든)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염민섭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사망자 수가 줄지 않은 데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자살위험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각종 긴급 민생·경제 지원과 함께 적극적 심리방역 및 자살예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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