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 신뢰도 추락···BBQ와 난타전
등록 2020.10.26 11:46:34수정 2020.10.26 14:21:03

박현종 bhc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주씨가 중간중간 도움을 요청하거나 질문하면 저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했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회사가 타격을 많이 입었다"고 밝혔다. "주씨에게 변호사를 선임해준 적은 없다"며 "관련자들을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했다. 주씨가 갑자기 진술을 바꾼 이유 관련해서 증거를 가지고 있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bhc 홍보팀장 김모씨는 주씨에게 BBQ 관련 수사정보를 제공했다. 박 회장도 주씨에게 카톡으로 귀국을 종용하며 "정면돌파하는 게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박 회장은 주씨에게 변호사를 선임해줬다. bhc 매각 과정을 총괄했는데도 아니라고 위증했다"며 "정무위원회에서 형사 고발 조처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총 800억원이 넘는 부가가치세를 탈루한 의혹도 제기됐다. 본사 직원 갑질 논란까지 불거졌다. bhc 슈퍼바이저 A씨는 폐업한 지 한 달된 점주 임씨에게 미수금 4만4000원을 입금하라며 폭언했다. 결국 임금옥 bhc 대표는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슈퍼바이저가 감정이 격양 돼 폭언을 했다"며 "점주 불만을 최소화하고, 고객과 점주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 슈퍼바이저 관리에 미흡했던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bhc는 2004년 제너시스BBQ 그룹 자회사로 설립했다.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튼코리아에 매각됐다. BBQ에서 분사한 직후부터 약 5000억원 규모 소송을 수차례 벌였다. bhc는 2016년 처음으로 BBQ 매출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치킨업계 1위인 교촌 자리까지 넘봤지만,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게 됐다. 반면 BBQ는 2017년 윤 회장이 가맹점주에게 폭언·욕설한 의혹이 허위로 밝혀졌고, 최근 유튜브 웹예능 '네고왕'에 출연해 이미지도 개선했다.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이 출시 2주만에 판매량 30만개를 넘어섰고, 가맹점 평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는 등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박 회장은 국감에 가맹점 불공정 혐의 관련 증인으로 나왔다. 전 의원이 BBQ 관련 얘기만 물어봐 당황했지만 위증한 것은 없다"면서 "처음 보도한 매체와 주씨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한 상태다. 주씨에게 변호사 소개만 했을 뿐 직접 선임해주거나 사주한 적은 없다. 주씨가 입장을 번복한 이유와 관련해 증거를 가지고 있는 만큼 법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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