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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도현 "첫 주연작 감사할 뿐…김하늘, 선배→누나 돼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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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11 08:57:57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 종영 인터뷰
리즈시절로 돌아간 '홍대영'이자 '고우영'
윤상현 모습 관찰하며 비슷하게 담아내
2017년 데뷔…'호텔 델루나'에서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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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이도현.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1.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항상 주인공을 꿈꿔왔어요. 막상 됐다고 하니 웃음이 안 나오고 무서웠죠.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가득한 상태로 마음을 다잡았죠.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믿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커요."

배우 이도현이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으로 첫 주연 신고식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10일 종영한 '18 어게인'을 떠나보내며 그는 "너무 아쉽고 감사하다. 제게 뜻깊은 작품인데 '고우영'을 더이상 보여드릴 수 없어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그리며 가족의 소중함을 담아냈다. 고등학생 때 가장이 된 후 자신의 꿈을 애써 외면하고 현실에 쫓기며 살아온 '홍대영'이 리즈시절로 돌아간, 18세 홍대영 '고우영' 역을 이도현이 연기했다.

극 중 '홍대영'과 '고우영'은 같은 인물이기에 달라 보이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 썼다. '홍대영' 역을 맡은 윤상현의 걸음걸이나 말투, 습관 등 사소한 것까지 관찰하며 '고우영' 캐릭터를 잡아갔다.

"윤상현 선배님처럼 보여야 했어요. 제가 등장하고 나서 윤상현 선배님처럼 보이지 않는다면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어 치밀하게 연구했죠. 감독님, 윤상현 선배님과 대본 리딩을 많이 하면서 '고우영'이 만들어졌어요."

그 덕인지 드라마 속에서 겉모습은 고등학생이지만 능청스러운 아재미를 물씬 풍기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도현은 "(호평을) 전혀 예상도 못 했고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제가 노력한 것도 있지만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고 끌어준 덕분"이라며 "윤상현 선배님은 리딩은 물론 촬영 중간중간에도 아빠의 면모를 짚어주고, 김하늘 선배님도 자녀에 대한 마음을 많이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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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이도현.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1.11. photo@newsis.com
20대인 이도현은 극 중 10대부터 30대 후반까지, 고등학생부터 남편에 아빠까지 다양한 모습을 한 번에 펼쳐냈다. 첫 주연작에 부담감도 컸지만 대본을 계속 파고들었고, 부담감은 어느새 책임감으로 바뀌었다.

"아쉬운 부분은 넘치지만, 100% 완벽할 수는 없죠. 이런 연기를 어디서 또 할 수 있을까 싶어요. 어린 시절부터 38살 남편까지 한 사람의 성장 일대기를 다 연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할 게 많아서 내내 행복했어요."

극 중 부부로 만난 김하늘과는 애틋하면서 설레는 로맨스를 펼쳤다. 이도현은 '선배님'으로 시작해 '누나'로 끝맺어 뿌듯하다고 웃었다.

"처음에는 어려웠죠. 선배님과 연기한다는 자체가 영광이고 감사했지만, 한편으로 걱정도 많았어요. 리딩을 하면서 계속 이렇게 하면 좀 더 설렐 것 같다거나 남편 모습이 나올 것 같다고 얘기해줬고, 저도 조금씩 편해지면서 촬영할수록 서로 의지하는 동지애가 생겼어요. 처음엔 '선배님'이었는데 '누나'로 끝이 나서 기분이 좋아요."

그러면서 "멜로 신은 멋있어 보이려 했다"고 밝혔다. "너무 아재 같기만 하면 멜로 신을 찍을 때 집중이 안 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인 시아·시우를 대할 때와 아내 다정이를 대할 때 톤 변화나 걸음걸이 등 색깔을 최대한 다르게 보여주려고 했어요."

'18 어게인'은 원작인 영화 '17 어게인' 보다 가족애가 더 돋보인다고 전했다. '고우영' 캐릭터에도 원작보다 부성애가 많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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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이도현.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1.11. photo@newsis.com
"저도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어요. 살갑지 못한 아들이지만 부모님에 대한 새로운 시선, 초심을 찾게 된 것 같아 감사한 작품이죠. 시청자들도 그 기운을 받았으면 해요.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부모님이나 아들딸들에게 전화 한 통 더 하게 된다면 뿌듯할 것 같아요."

극 중 '홍대영'처럼 실제 농구선수를 꿈꾸기도 했던 이도현은 캐릭터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다. "농구코트에서 촬영할 때나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연기할 때 도움이 됐어요. 꿈을 다시 한번 이루게 되는 기회가 생기는 거니까 공감할 수 있었죠."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연기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10대 시절 한때 꾸는 꿈이라며 반대했지만, 설득 끝에 허락을 받았다. 대학 시절 본격적으로 연기 공부를 하며 배우의 길에 확신을 하게 됐다.

지난 2017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정경호 아역으로 데뷔한 이도현은 지난해 아이유(이지은) 주연의 '호텔 델루나'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아이유의 첫사랑으로 그 곁을 1300년 동안 맴돈 무사 '고청명' 역을 맡아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처음 도전했던 장르였고, 대중들에게 저를 알린 캐릭터라서 애착이 많이 가요. 짧게 나오지만 극 흐름상 자연스럽게 녹여내려고 많이 고민하고 준비했죠. 첫 사극이라 쉽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긴 호흡으로 사극을 제대로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남성적인 면을 부각할 수 있는 액션, 누아르 장르도 연기해보고 싶다고 했다. 본격적인 스크린 데뷔도 하나의 목표다. 이도현은 "남자 배우는 30살부터 시작이라는 말이 있지 않냐"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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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이도현.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1.11. photo@newsis.com
"멋있게 나이가 드는 게 제 꿈이에요. 제가 30대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데 멋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죠. 수염도 한번 길러보고 싶고 멋들어지게 나이가 들고 싶어요."

그 모델로 배우 조정석을 언급했다.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운도 주시고, 남자다우면서 능글맞고 다양한 모습을 겸비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도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으로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앞으로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선 '내려놓는 법'을 익히고 있다고 했다. '사람 살리는 배우가 되자'고 다짐했던 초심도 마음 한편에 늘 자리하고 있다. 힘든 인생 다시 한번 살아가는 힘을 줄 수 있는 작품, 그런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전에는 '잘해야 한다'는 마음만 컸다면, '호텔 델루나'를 기점으로 지금은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이 악물고 잘해야지 하면 될 것도 안 되더라고요. 어느 정도 내려놔야 빈 공간에 저의 연기가 메꿔진다고 생각해요. 제가 욕심이 많아 쉽지 않지만, 앞으로 내려놓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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