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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한국어 노래 빌보드 1위…"서구 음악산업 관습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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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01 14:18:58
포브스 등 외신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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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새 앨범 'BE (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 참석하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2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대부분 한글 가사로 이뤄진 '라이프 고스 온'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를 차지한 것을 두고 외신들이 극찬하고 나섰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발매한 새 앨범 'BE'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핫100' 세 번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어 노래가 이 차트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에게 '핫100' 첫 1위를 안긴 '다이너마이트'는 영어 디지털 싱글, '핫100' 2번째 1위를 안긴 '새비지 러브'는 한국어 노랫말이 일부 포함된 영어 위주의 피처링곡이었다. 이에 따라 외신들은 '라이프 고스 온' 1위는 인종·언어·국적의 벽을 넘은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미국 유력 경제 매체 포브스는 11월30일(현지시간) "가사의 대부분이 한글로 이뤄진 '라이프 고스 온'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인종 차별, 외국이 혐오에 뿌리를 둔 낡은 서구 음악산업의 관습을 전복시킨 것"이라고 극찬했다. 

오래 전부터 방탄소년단의 행보를 지켜봐온 포브스는 "'라이프 고스 온'의 성공은 방탄소년단의 첫 번째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의 성공을 부정하려는 이들에 대한 따끔한 질책"이라고 짚었다.

일부 회의론자들은 '다이나마이트'가 '핫100' 1위를 차지한 것을 두고 수많은 리믹스 버전 때문이라고 평가 절하하기도 했는데, '라이프 고스 온'은 리믹스 버전이 없었다는 것도 강조했다.

'핫 100'은 미국 내 모든 장르의 곡들을 대상으로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합산해 일주일 동안 현지에서 가장 인기를 끈 노래 순위를 매긴다.

그런데 '라이프 고스 온'은 여전히 라디오 방송 횟수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포브스도 이 점을 짚었다. 미국 전역에서 '라이프 고스 온' 방송 횟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한 곳뿐이라며 '보잘 것 없는 라디오 점수'(주간 집계 기준 41만 점)를 받았음에도, 압도적인 음원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미국 라디오 업계를 아직까지 '그들만의 리그'로 보는 이들이 많다. 땅이 넓은 미국은 지역 방송국, 그 중에서도 라디오가 강세다. 그런데 영어가 아닌 곡들을 방송하는데 여전히 인색하다.

지난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국제적인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에도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한 건 라디오 방송횟수가 저조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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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1.04. photo@newsis.com
그런데 방탄소년단의 '라이프 고스 온'이 이 장벽을 넘은 것이다. 한국어 곡이 '핫100' 정상에 오른 건 이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이다.

한국어를 포함 비영어권의 가사로 이뤄진 곡이 핫 100 1위에 정상에 오른 경우도 '라이프 고스 온'까지 총 8곡 뿐이다.

아시아권에서는 1963년 일본 출신 사카모토 규의 '스키야키'가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1996년 스페인 남성 듀오 '로스 델 리오'의 '마카레나'(Macarena)가 14주간 핫 100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라이프 고스 온' 이전에 '핫 100' 정상에 오른 비영어권 곡은 '데스파시토'다. 지난 2017년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 루이스 폰시의 노래에 래퍼 대디 양키가 피처링을 맡은 이 곡은 무려 16주간 정상에서 군림했다.

하지만, 빌보드에 따르면 비영어 곡이 '핫 100'에 데뷔하자마자 1위로 직행한 건 '라이프 고스 온'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전날 '라이프 고스 온'이 포함된 'BE'도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사실이 알려졌다. '빌보드 200'과 '핫 100' 1위로 동시에 진입한 건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방탄소년단 뿐이다.

 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방탄소년단이 기록을 너무 자주 깨서 그들의 업적을 늘어놓은 것이 때때로 지칠 때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방탄소년단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또 "지난 9월에 방탄소년단이 언젠가 모국어로 된 노래로 1위 히트작을 내고 싶다고 말한 뒤 석 달도 안 돼 그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면서 "'다이너마이트'와 달리 최소한의 프로모션과 적은 라디오 방송 횟수에 힘 입은, 그 만큼 믿기지 않은 1위"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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