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디스코·까데호, '인디아지트' 제비다방 컴필레이션
[서울=뉴시스] 제비다방 컴필레이션 표지. 2020.12.02. (사진 = 씨티알싸운드 제공) [email protected]
어둑어둑해지는 오후 6시가 되면 제비다방의 간판이 '취한제비'로 바뀐다.
1층 바닥 구멍으로 보이는 지하 공연장에서 열리는 주 4회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제는 한국 인디음악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공연장 중의 하나가 됐다.
크라잉넛, 혁오, 아이유, 카더가든 등 유명 아티스트부터 막 떠오르는 신진 인디 뮤지션까지 제비다방을 사랑하는 뮤지션들의 다양한 공연이 꾸준히 열렸다. 누적 공연 횟수는 제비다방이 문을 연 2012년부터 지금까지 약 1600회에 이른다.
인디 예술가들의 아지트이자 상수동의 랜드마크인 제비다방이 2일 앨범 '제비다방 컴필레이션 2020/2021'을 발표했다.
'제비다방 컴필레이션'은 지난 2015년부터 제비다방에서 공연을 해왔던 특별한 인연의 뮤지션들의 음악을 모아 매년 발표하는 릴레이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크라잉넛, 권나무, 위댄스, 아마도이자람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등 홍대 인디씬을 대표하는 수많은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제비다방을 몰라도 인디음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이름들, 다양한 지역의 베테랑과 신예가 한데 모였다.
[서울=뉴시스] 제비다방 컴필레이션 공연 포스터. 2020.12.02. (사진 = 씨티알싸운드 제공) [email protected]
씨티알싸운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공연계가 위축된 것은 물론 제비다방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대응 방침으로 인해 운영을 여러 번 중단해야만 했다"면서 "위기에도 매년 제비다방을 중심으로 한 인디씬을 기록해나가야 한다는 제비다방의 의지와 어려운 시기에도 2020년 홍대 앞을 뜨겁게 달궜던 화제의 뮤지션들의 창작열기로 만들어진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음원은 이날부터 온라인에서 들을 수 있다. 14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번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은 물론 지난 제비다방 컴필레이션 참여 아티스트들의 발매 기념 릴레이 공연 또한 이어진다. 크라잉넛, 버둥, 최고은, 곽푸른하늘, 김일두, 김대중블루스컨벤션 등이 합류했다.
제비다방 유튜브 '제비 온 에어(JEBI ON AIR)'에서 제비다방 공연이 실시간 송출될 예정이다. 코로나 대응 지침에 따라 관객 입장 또한 허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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