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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중증 환자 400명 돌파…연일 역대 최다 경신(종합)

등록 2021.01.06 15: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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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집단감염에 고령층·기저질환자 피해 커

누적 사망자 1027명 중 절반 3차대유행으로 숨져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국에 한파가 몰아치며 영하권 날씨를 보인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지어 서 있다. 2021.01.0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국에 한파가 몰아치며 영하권 날씨를 보인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지어 서 있다. 2021.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을 돌파한지 하루 만에 위·중증 환자도 4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또 다시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으로 숨진 환자는 전체 사망자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요양병원 등에서의 집단감염으로 고령층·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중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사망자 수가 줄어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사망자는 20명 추가 발생해 모두 1027명이다. 치명률은 1.56%으로 전날(1.55%)보다 높아졌고, 위·중증 환자는 411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대구 신천지발 1차 유행의 여파로 지난해 3월에 148명이 사망했고, 4월 들어 83명, 5월 23명, 6월 11명까지 줄었다. 7월 19명, 8월 23명에서 광복절 도심집회 관련 2차 유행 직후인 9월엔 91명까지 급증했다. 10월 51명, 11월 60명이다가 11월부터 본격화한 3차 유행에 12월부터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12월15일부터 23일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월29일 4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루 20명 안팎이 목숨을 잃고 있다. 12월부터 6일 현재까지 사망한 환자는 501명으로, 전체의 49.7%를 차지한다. 사망자의 절반이 이번 3차 대유행으로 숨진 것이다.

누적 사망자 현황을 보면 80세 이상이 571명으로 55.60%를 차지했다. 70대가 289명(28.14%), 60대 123명(11.98%), 50대 32명(3.12%), 40대 8명(0.78%), 30대 4명(0.39%) 순이다. 치명률을 보면 80대가 17.26%, 70대 5.62%, 60대 1.18%, 50대 0.26%, 40대 0.09%, 30대 0.05%다.

요양병원·요양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이 사태 악화를 야기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인구에서 치명률이 급격히 올라가는 특성을 보이는데, 지난달 요양기관과 요양병원에서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며 "대부분 어르신들이고, 기저질환이 있다는 점이 사망자가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전국 곳곳의 요양병원 및 시설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며 환자, 종사자, 가족 등으로 추가 전파되는 추세다. 울산 남구 요양병원(확진자 246명),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 및 요양원(211명), 경기 부천시 요양병원(168명),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116명), 부산 동구 요양병원(90명) 관련해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상황이다.

위·중증 환자가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망자 수가 꾸준히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중증 환자는 6일 0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25명 늘어난 411명이다.

1차 유행 때는 60~70명대 선이던 위·중증 환자는 2차 유행때 160명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10월 초부터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12월 초 다시 100명을 넘어서 12월 중순엔 200명, 하순엔 300명을 돌파한 뒤 이날 400명대로 진입했다.

12월29일 330명→30일 332명→31일 344명→지난 1일 354명→2일 361명→3일 355명→4일 351명→5일 386명→6일 411명 등의 추이를 나타낸다.

70대 위·중증 환자가 160명(38.9%)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115명(28.0%), 80세 이상 95명(23.1%), 50대 32명(7.8%), 40대 6명(1.5%), 30대 3명(0.7%)이다.

30대 위·중증 환자에 대해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2명은 고유량 산소요법 치료를, 1명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라며 "3명 모두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보통 확진 이후 위·중증으로 건강이 나빠지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 중 중환자가 될 확률은 2~3%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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