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고팠던 조규성 "골 욕심 좀 냈다"
김학범호, 가나와 평가전 3-1 승리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대한민국 대 가나의 친선경기, 대한민국 조규성이 슛 하고 있다. 2021.06.12. [email protected]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 24세 이하(U-24)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이상민(이랜드), 이승모(포항), 조규성(김천)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김학범호는 다음달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최종엔트리 구성을 위해 제주도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병행하고 있다. 전반 39분 김진야(서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위기를 잘 넘겼다.
공격수 조규성은 2-0으로 앞선 후반 21분 멋진 터닝슛으로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김천 상무 입대 후, 웨이트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조규성은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버티며 슈팅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조규성은 "국내 평가전에서 골이 없어서 넣고 싶었는데 동료들이 도와줘 득점까지 해 기쁘다"고 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선 "예전보다 볼 키핑이 잘 됐다. 김은중 코치님도 좋아졌다고 하셨다. 골문 앞에서 조금 더 침착하면 득점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며 "골을 넣고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너무 좋아서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고 했다.
조규성은 이날 전까지 이 연령대 대표팀에서 3골을 기록했다. 모두 해외에서 넣었다.
이날 출전하지 않았지만 오세훈(김천 상무), 와일드카드(25세 이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황의조(보르도) 등과 치열한 엔트리 경쟁을 펼쳐야 한다.
조규성은 "부담을 안 가지려고 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자고 했다. 희생하는 선수가 되려고 앞에서부터 많이 뛰었다. 공격수다보니 득점도 신경을 썼다. 줄 수 있던 상황에서 조금 욕심을냈다. 그런 점에서 미안하지만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골을 넣어 고맙다"고 했다.
이어 "전반 빠른 시간에 김진야 선수가 퇴장 당했다. 가나의 공격 패턴이 킥만 때리고 뒷공간 침투만 하더라. 그런 걸 많이 말해줬다. 하다 보니 긴장도 풀리고, 대량 득점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침착하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보탰다.
마지막으로 국군체육부대와 동료, 전우를 향해 "충성"이라고 경례했다.
한국과 가나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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