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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이티에 대표단 파견…"정국 안정 지원 논의"

등록 2021.07.13 02: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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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국토안보부·국무부·NSC 등 포함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합의 장려"

파병 여부는 미정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지난 8일(현지시간) 아이티 경찰이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경찰 본부에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을 구금하고 있다. 2021.07.13.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지난 8일(현지시간) 아이티 경찰이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경찰 본부에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을 구금하고 있다. 2021.07.13.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통령 암살 사건 이후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아이티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백악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어제 아이티에 미 대표단을 파견했다"며 "개방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장려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엔 미 법무부와 국토안보부, 국무부, NSC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미국 대표단은 클로드 조제프 총리 권한대행과 아리엘 앙리 총리 지명자를 공동 면담했다. 이후 조제프 랑베르 상원의장도 만났다.

혼 대변인은 "미 대표단은 아이팀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중요 기반시설 안보 사항을 검토하고 대통령 암살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경찰과 면담했다"며 "이 사건에서 정의를 추구하고 있는 아이티 정부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고 아이티 국민들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아이티가 더욱 안전하고 민주적인 국가가 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군 병력 지원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아이티는 지난주 정국 안정과 중요 기반 시설 보호를 위해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파병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요청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만 했다.

이번에 파견된 미 대표단은 귀국 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파병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은 지난 7일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격에 12발의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졌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로 28명을 지목했다. 콜롬비아인 26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이다. 이 중 콜롬비아인 15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을 체포했고 콜롬비아인 3명은 사살, 8명은 추적 중이라고 했다.

이후 미 플로리다에 거주 중인 아이티 국적 의사 크리스티앙 에마뉘엘 사농을 체포했는데 그는 이번 암살 사건의 배후 중 한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1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농은 당초 용병을 고용해 모이즈 대통령을 체포하려 했으나 이후 사살한 뒤 대통령 자리를 꿰차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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