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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증관' 연구용역 입찰 공고...근대미술관 모임 "문체부, 왜 이러나"

등록 2021.07.15 0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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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국민 일반 논의와 합의 없이 연구 용역 발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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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8일부터 한국 문화재와 근현대 미술을 한 자리에 모아 한국의 미를 재조명한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전을 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했다. 전통과 근현대미술이 유기적으로 마주한 전시는 10월 10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건희컬렉션인 박영선 작가의 <소와 소녀>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2021.07.10. pak7130@newsis.com</dna:>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문체부가 왜 이렇게 서두르는 지 모르겠다"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다시 뿔이 났다. 문체부가 7일 발표한 '이건희 소장품관’ 건립 계획에 대해 짬짜면 같은 ‘통합전시관’의 새로운 대체어”라며 "원점 재검토"를 주장한데 이어 이번에는 '기증품 특별관 건립 기본계획 연구' 용역 공고에 분통을 터트렸다.

문체부는 14일 '긴급 공고'로 조달청 나라장터에 입찰 공고를 올렸다.  입찰은 22일부터 시작하여 26일 10시에 마감하며 마감당일 11시에 개찰하는 것으로 하며 연구기간은 4개월(120일)로 하고 있다.

 15일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가장 기초적인 조사조차 거치지 않은 채 이렇게 서둘러 '기증품 특별관 건립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발주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 모임은 미술계 인사 677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들 모임은 '기증품 특별관 건립 기본계획 연구'용역 공고에 따른 입장문을 통해 "이 공고가 국민 일반의 논의와 합의 없이 기증품의 내용과 문화적, 미술사적, 미학적 평가도 마치지 않고, 특히 보존관리에 필수적인 기증품의 재질과 상태 등의 가장 기초적인 조사조차 거치지 않은 채 연구 용역 발주를 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용역을 위해서는 기증을 받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조사연구가 선행되어 기증품의 수집, 보존, 조사, 연구를 통해 기증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토대로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것이 순서"라는 것.

이들 모임 정준모 공동 간사는 "기증품에 대한 정보는 물론 기관의 성격과 수장품의 범위도 연구 용역시 제시하지 않은채 마치 ‘진주만 습격’하듯 서두르는 이유는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따졌다.
 
 그는 특히 "많은 지방자치단체와 미술계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계로부터 문체부가 제안한 “통합기증관”에 대해 기본적인 동의 또는 이해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군사 작전하듯 밀어붙이며 서두르는 것이 무엇이냐"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모임은 "이번 연구용역도 급하게 서두르다 보니 매우 허접하고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용역공고는 '기증품 특별관 건립 기본계획 연구'라는 제목으로 공고하고 있어,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의 기증작품을 위한 특별관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임을 알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내용을 모른 채 클릭을 해야만 용역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임은 "이렇게 알아먹기 어렵게 용역의 제목을 정한 이유가 유찰을 유도해 입에 맞는 기관이나 단체와 수의 계약하려는 것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문체부 스스로가 매우 중요하고, 기증자와 수집한 고 이건희 회장의 철학을 존중한다고 하면서 연구용역 하나로 모든 절차와 건립예산 확보를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일거에 해결하려는 조급함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군립미술관이나 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비에도 지나지 않는 5500만원에 연구용역을 발주하면서 기증자와 고 이건희 회장의 철학을 언급한다는 것은 기증자와 고인의 명예를 폄훼하는 것은 아닐지 돌아보기를 권했다.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이미 제안한 것처럼 수집한 고 이건희 회장과 기증자들의 기증의 일차적인 조건인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양구 박수근미술관 그리고 서울대학교미술관이 각기 전문성을 살리면서 기존의 소장품과 향후 수장할 작품들을 활용해 보다 심도있고 깊이있는 조사연구, 조사로 그 의미와 가치를 고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 7일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을 기증자의 수집철학을 보여주는 통합된 뮤지엄으로 ‘이건희 기증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송현동과 용산가족공원 중 연내에 부지를 확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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