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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매매 체포' 유명 피아니스트 리윈디 엄벌…"용납 안해"(종합)

등록 2021.10.22 11:58:06수정 2021.10.22 12: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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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매체 일제히 비난…음악가협회 자격 박탈

[서울=뉴시스] 세계적인 피아노 경연대회인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중국인 최초로 우승한 스타 피아니스트 리윈디(윤디 리)가 22일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리원디 자료사진. 2021.10.22. (사진 =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세계적인 피아노 경연대회인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중국인 최초로 우승한 스타 피아니스트 리윈디(윤디 리)가 22일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리원디 자료사진. 2021.10.22. (사진 =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예성 이재훈 기자 = 중국이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유명 피아니스트 리윈디(윤디 리)를 엄벌한 의사를 드러냈다. 사회인지도가 높은 공인의 범죄가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국중앙(CC) TV는 논평을 통해 피아니스트 왕자 리윈디의 체포는 법과 규정을 위반하면서 법을 위반하면서 벌을 자초한 것이라고 전했다. 

당기관지 런민르바오 온라인판도 리윈디 체포와 관련해 “흑백의 피아노 건반은 노란색(성범죄를 지칭)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공인일수록 바른 길을 가야 한다”면서 법을 위반하면 미래도 없다고 지적했다.

21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공안국은 웨이보를 통해 “주민 신고를 받고 관내 한 주택 단지에서 성매매를 한 남성과 여성 한 명씩을 붙잡았는데 성매수한 남성이 리윈디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또 “리윈디는 조사과정에서 성매매 사실을 인정했으며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행정구류는 공안기관이 치안관리 조례 위반자에게 내리는 처벌의 일종이며 보통 재판 없이 1~30일간 단기간 구금하는 제도다.

리윈디는 만 18세이던 지난 2000년 쇼팽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연소 우승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피아노의 왕자'로 불렸다. 중국 피아노 스타 랑랑(郎朗)과 함께 중국 피아노계 양대산맥으로 통했다.

특히 중국중앙(CC)TV의 설 특집프로그램인 춘완(春晩)에 다섯 번이나 출연할 정도로 중국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 클래식 음악계에서 벗어나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TV 쇼에 자주 출연했다.

중국 바이두에서는 ‘리윈디 체포’ 소식이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라올 정도로 이례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중국음악가협회는 22일 공고문을 통해 리윈디의 회원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제2 크리스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룹 엑스 전 맴버 크리스(우이판)은 지난 8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중국 검찰에 정식으로 구속됐다. 크리스가 캐스팅이나 계약 등을 이유로 어린 여성들을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가 있는데 현재 피해자는 7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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