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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올림픽공원서 영결식..."공적에도 애도만 하지 못해, 우리 공동체 숙제"

등록 2021.10.30 13:57:06수정 2021.10.30 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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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30일 국가장 마무리…발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서 영결식

화장 후에 파주 검단사 임시 안치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2021.10.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2021.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89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하고 영원한 안식을 얻었다.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출발해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노제를 거친 운구 행렬은 오전 10시50분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들어섰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 장소는 고인이 재임 시절인 1988년 개최된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한 곳이다. 내빈은 유족과 친지, 장례위원회 위원, 국가 주요인사와 주한외교단 등 50인 이내로 최소화했다.

영결식 주변에는 일부 반대자들이 5·18 사과를 요구하거나 국가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시위를 하기도 했지만, 경찰 통제 하에 큰 충돌은 없었다.

이날 오전 11시 영결식이 시작되고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묵념 후 장례 집행위원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노 전 대통령의 약력을 보고했다.

이후 국가장 장례위원장인 김부겸 국무총리가 조사에서 "고인께서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많은 공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가 애도만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공동체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재봉 전 국무총리는 "벅차오르는 슬픔을 가눌 길이 없다"며 "노태우 대통령 각하. 통치의 도덕성은 절제에 있다는 것을 각하의 통치행위에서 절실히 깨닫는다"라고 눈물로 추모했다.

 추모사가 끝난 후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순으로 고인의 명복을 비는 종교의식을 치렀고,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추모영상을 상영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고 노태우 전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을 마치고 유족들이 밖에서 대기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있다. 2021.10.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고 노태우 전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을 마치고 유족들이 밖에서 대기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있다. 2021.10.30. [email protected]

이후 상주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와 아들 재헌씨, 딸 소영씨가 헌화와 분향을 했다. 김 여사는 이 과정에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 또 김부겸 총리와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도 차례로 헌화했다.

추모공연은 '88서울올림픽' 주제가이자 노 전 대통령의 애창곡 '손에 손잡고'를 가수 인순이씨와 테너 임웅균씨가 불렀다.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 행렬은 화장을 위해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화장이 끝나면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파주 검단사에 임시 안치됐다가 파주 통일동산에 안장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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