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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파라아이스하키, 첫 경기서 최강 미국에 패배[패럴림픽]

등록 2022.03.06 17: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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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점 안기며 분전

[서울=뉴시스]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 6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 6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뉴시스]패럴림픽공동취재단 = '최강' 미국의 벽은 높았다.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첫 경기에서 미국에 대회 첫 실점을 안겼으나 8점차 패배를 당했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은 6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미국에 1-9로 패했다.

비록 승리하진 못했으나 세계 최강팀 미국에 대회 첫 실점을 안기며 분전했다.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노린다. 미국은 라이벌 캐나다와 전날 벌인 조별리그 1차전에서 5-0 완승을 거두며 우승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이날 경기를 포함해 역대 전적 22전 22패로 열세다.

한민수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날 "미국엔 '양절단' 선수가 많아서 수비가 굉장히 어렵다"며 험난한 게임을 예상했다. 파라아이스하키에서 두 다리가 절단된 유형의 선수는 몸이 가벼워 스피드와 스킬이 뛰어나다.

한국은 1피리어드 시작 4분 25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미국의 잭 월리스가 빈 곳을 파고들어 날린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미국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월리스가 8분 58초 추가 골을 넣었고,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조슈아 미시위츠가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석 점 차가 됐다.

11분3초에는 브로디 로이볼이 득점했다. 월리스는 1피리어드 종료를 1분여 남기고 자신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1피리어드에 완성했다.

0-5로 시작된 2피리어드 중반 한국은 역습으로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아깝게 놓쳤다. '빙판 위의 메시'로 불리는 공격수 정승환이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며 골문 앞까지 쇄도했지만 골리에게 막혀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2피리어드 후반 미국의 말리크 존스가 추가 골을 넣었다. 한국은 정승환과 최광혁, 김영성이 차례로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았고, 미국은 이를 틈타 데클런 파머가 연속 득점을 올리고 존스가 한 골을 더 넣었다.

[서울=뉴시스]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한민수 감독.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한민수 감독.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0-9로 몰린 한국은 미국의 일방적 공세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분전했다. 결국 3피리어드에 한국이 고대하던 대회 첫 골이 터졌다.

미국 수비수 조시 폴스가 드리블을 하다가 퍽을 뒤로 흘렸는데, 정승환이 이를 놓치지 않고 쇄도해 퍽을 가로챈 뒤 질주해 상대 골문을 갈랐다.

한국 선수들은 한데 모여 기뻐했고 한민수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들도 환호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1-9로 경기를 마쳤다.

골리 이재웅은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26세이브를 올렸다.

한민수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많은 점수 차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 감독은 "개인기가 좋은 미국 선수를 수비하는 데 고전을 하며 굉장히 힘든 경기를 치렀다. 1피리어드에 많은 점수를 내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2피리어드 역시 실점을 더 했지만, 라커룸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 감독은 "결과적으로 우리가 졌지만, 3피리어드에서 만큼은 우리가 이겼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팀 분위기는 굉장히 고무적이고, 내일 캐나다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캐나다와 A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8일 캐나다와 예선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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