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살 터키 한국전 참전용사 만난 김 총리 "깊이 감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탑 방문…희생자 넋 기려

터키 국부 '아타튀르크' 영묘도 방문해 헌화

터키 일정 마무리…마지막 순방지 카타르 行

[앙카라(터키)=뉴시스]김부겸 국무총리가 19일 (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탑을 찾아 생존 참전용사 야샤르 에켄(90)옹(오른쪽)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2.03.19.

[앙카라(터키)=뉴시스] 안채원 기자 = 터키를 방문 중인 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현지시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탑을 찾아 터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앙카라 한국공원에 조성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탑을 방문했다.

터키는 6.25 전쟁 당시 네번째로 많은 병력을 한국에 파병한 국가로, 참전 기념탑은 터키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기 위해 1971년 설치됐다.

한국에 있는 장병들의 묘에서 가져온 흙으로 석가탑을 본떠 만들었는데, 탑 주위에는 전몰자 741명의 이름과 사망 연도가 기록돼 있다.

이날 행사에는 생존 참전용사 야샤르 에켄(90)옹도 참석했다. 에켄 옹은 김 총리를 만나 "우리가 흘린 피와 땀이 헛되지 않아 기쁘다"고 전했다.

[앙카라(터키)=뉴시스]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의 아타튀르크 영묘에 헌화한 후 묵념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2.03.19.

끝으로 김 총리는 방명록에 "머나먼 땅, 한 번도 가서 만나보지도 못한 그 사람들을 위하여 청춘을 기꺼이 바치신 터키 참전용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기 잠드신 그 고귀한 영혼들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김 총리는 참전용사 기념탑 방문에 앞서 터키의 국부인 아타튀르크 영묘에도 헌화했다.

아타튀르크 영묘는 터키 공화국의 국부이자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유골이 안치된 묘소다.

김 총리는 영묘 헌화를 마친 뒤 방명록에 "아타튀르크 케말님께서 터키인들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계셔서 세계 인류의 평화와 번영의 수호신이 되어주시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앙카라(터키)=뉴시스]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열린 푸앗 옥타이 부통령가 주최한 오찬 및 간담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2.03.19

한편 김 총리는 터키 마지막 일정으로 터키 대통령궁에서 열린 푸앗 옥타이 부통령 주최 오찬 및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를 끝으로 3일 간의 터키 방문 일정을 마친 김 총리는 마지막 순방지 카타르로 떠난다. 카타르에서는 칼리드 빈 칼리파 빈 압둘아지즈 알 싸니 총리와의 면담, 북부 가스전 방문 등을 통해 양국 간 에너지 공급망·인프라 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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