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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88일…동부 돈바스 격전, 러군 세베로도네츠크 집중 공략(종합)

등록 2022.05.23 12:15:03수정 2022.05.23 15: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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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세베로도네츠크 사방 포위 공습…우크라 보급로 차단
러군, 서부 지토미르 순항미사일 공격…최소 2명 사망
英국방 "러, 돈바스에 전략무기 '터미네이터 탱크' 배치"
뱀섬 인근 항해 중 토고 상선 위협…러 "안 떠나면 공격"
南자포리자 에네르호다르 폭발…러 임명 시장 중환자실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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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 빌로호리우카 마을의 학교가 러시아군의 포격을 입었다. (사진 = 루한스크 지역 관계자 제공. CNN 홈페이지 캡처) 2022.05.08.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태규 유자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88일째인 22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며 공세를 폈다.

돈바스로 향하는 관문인 세베로도네츠크 완전 장악에 나선 러시아군은 동서남북 사방에서 포위 섬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군의 방어선 돌파에 주력했다.

화력전에서 밀린 우크라이나 군은 기갑부대를 앞세운 러시아 군을 최대한 막기 위해 세베로도네츠크강 인근 교량 파괴를 중심으로 진격 속도를 늦추는 데 집중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는 정반대로 방어를 위해 세베르도네츠크 인근 리시챤스크 인근에서 향하던 우크라이나 증원 병력을 막기 위해 러시아 군이 주변 다리를 파괴하는 등 양측 모두 거점인 세베로도네츠크 사수에 총력전을 전개했다.

CNN,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주(州) 세베로도네츠크시 포위 섬멸을 위한 공세에 주력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에 대한 초토화 전략을 택했다"면서 "24시간 동안 사방 모든 곳에서 끊임없는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일일 정보분석 자료에서 "러시아군의 다음 전술적 목표는 세베로도네츠크 장악"이라며 "세베로도네츠크 인근에 러시아군의 전략 무기인 '터미네이터' 탱크를 배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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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찬스크=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에서 주민들이 도로에 박힌 로켓 주변을 지나고 있다. 2022.05.14.

사거리가 최대 5㎞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터미네이터는 상대 측 탱크와 장갑차뿐 아니라 공격 헬기와 저공 비행 항공기 등도 격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정반대로 방어를 위해 서쪽 리시챤스크 인근에서 향하던 우크라이나 증원 병력을 막기 위해 러시아 군이 주변 다리를 파괴하는 등 세베로도네츠크 사수에 총력전을 전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CNN에 따르면 시베르도네츠크 강 도하에 성공한 일부 러시아 군은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챤스크를 잇는 '파블로그라드 다리'를 폭파했다. 세베로도네츠크 서쪽 리시챤스크에서 방어 병력을 파병한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을 막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현재 우크라이나 군이 장악하고 있는 세베로도네츠크는 동부 루한스크와 도네츠크로 향하는 관문에 위치하고 있다.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갖는다. 서북쪽으로는 러시아군의 후방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이지움이 있다. 남동쪽으로는 루한스크로, 서남쪽으로는 도네츠크로 이어지는 요충지다.

러시아 군이 병력의 큰 손실을 감수하고도 세베로도네츠크를 가로지르는 시베르도네츠강 도하 작전을 무리하게 감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러시아 군은 도하 작전 실패로 1500명 가량 연대급 병력과 전차를 잃은 바 있다.

매튜 슈미트 뉴헤이븐 대학 국제안보정치학과 교수는 WP 인터뷰에서 "다른 전장에서 실패한 러시아 군이 현재 가진 모든 전력을 돈바스 지역 장악, 특히 세베로도네츠크 점령을 위해 쏟아붓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 군은 막대한 병력 손실을 떠안고 서로 다른 부대들로 구성된 '프랑켄슈타인' 집단들을 결속시키는 등 전투 효율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손실된 병력 회복을 위해서라도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을  확보하는 게 러시아 군에는 중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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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시베르스키도네츠크 강둑에 러시아군 장비가 밀집해있는 모습. (사진=블루사우론 트위터 갈무리) 2022.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남서쪽 방향에 위치한 도시 지토미르 일대에 공습을 시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는 페이스북에 러시아 해군이 지토미르 동남쪽 아래에서 이 지역의 인프라 시설을 겨냥해 순항미사일 4발 발사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해군의 순항미사일이 지토미르 동남쪽 방향에서 올라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흑해 일대에 정박해 있던 러시아 함대에서 함대지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해군이 발사한 4기의 순항미사일 가운데 3기는 우크라이나 전투기에 의해 격추했으며, 나머지 1기는 대공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주장했다.

다만 지토미르 주지사와 경찰 등 현지 소식통들은 "지금까지 2명의 희생자에 대한 정보가 확인됐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오후 7시쯤 진화를 완료했다"면서 "잔해를 치우고 있어 희생자는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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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르호다르=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주 에네르호다르에서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이자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주변을 경비하고 있다. 2022.05.02.

러시아 군은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인근 뱀섬(즈미이니섬) 주변을 항해 중이던 토고 민간상선 '브리타 K'호를 겨냥해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위협했다고 현지 언론 우크린포름이 우크라이나 해군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해군은 지난 21일 토고 국기를 게양한 민간상선 브리타 K호에 무전을 통해 "러시아 영해를 즉각 떠나지 않을 경우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주(州)의 에네르호다르 시(市)에서는 폭발로 러시아가 임명한 안드레 셰브치크 시장이 부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 중이라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멜리토폴과 에네르호다르 시 인근에는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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