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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푸틴 향해 "나는 범죄자만 죽였지 어린이·노인은 안 죽여"

등록 2022.05.24 14:54:17수정 2022.05.24 15: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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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상이자 친구라 부르던 푸틴 러 대통령 신랄하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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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AP/뉴시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마닐라 말라카낭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부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퇴임을 앞둔 두테르테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것에 대해 "나는 범죄자를 죽이긴 했지만 아이와 노인을 죽이진 않는다"라며 날카롭게 비난했다. 2022.05.24.

[마닐라(필리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퇴임을 앞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해한 것에 대해 "나는 범죄자만 죽였을 뿐 어린이와 노인들은 죽이지 않는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푸틴에 대해 우상이자 친구라고 공개적으로 말해온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방송 연설에서 처음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했다. 그는 필리핀을 포함해 많은 나라들을 강타한 국제 유가 급등과 관련 3개월 간의 전쟁을 비난했다.

두테르테는 푸틴 대통령을 비난한 것이 아니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침공이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규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침공은 "주권 국가"를 상대로 한 전면적인 전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푸틴 대통령과 나에 대해 모두 살인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범죄자들만 죽였을 뿐 어린이들과 노인들을 죽이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두 개의 다른 세계에 있다"고 말했다.

6월30일 6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가혹한 마약 단속을 통해 6000명 이상의 경미한 마약 용의자들이 목숨을 앗아갔다. 인권단체들은 두테르테의 마약 단속으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어린이들도 무고한 희생자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약 단속에 따른 전례 없는 대규모 살인은 반인륜적 범죄 가능성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조사를 촉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더 많은 소송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취임 당시 필리핀의 오랜 동맹국인 미국의 안보 정책을 비판하면서 무역과 투자, 군사 협력 확대를 위해 러시아와 중국에 손을 내밀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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