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과 전략회의 의혹' 조희연에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전 비서실장이 민주당 시의원 만나 회의"
'단독행동' 해명에 "구체적 사안까지 설명"
"서울시선관위,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해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현직 서울시교육감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후보자 등록을 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2. [email protected]
허은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조희연 후보와 민주당의 선거 전략회의"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대변인은 조희연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신종화 전 비서실장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을 만났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신 전 비서실장과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 간 회의는 분명 교육감 선거의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조희연 후보 측이 '선거 캠프와 관계없는 단독 행동'이라고 해명한 점에 대해 "신 전 비서실장은 조희연 후보의 교육감 출마 직전까지 비서실장을 맡았던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허 대변인은 반박의 근거로 신 전 비서실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직의 변을 들었다.
허 대변인에 따르면 신 전 비서실장은 사직의 변에서 "조희연님의 서울교육감 재도전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조희연 교육감님께서 다시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또 "신 전 비서실장이 선거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면 '민주당과 현수막 색깔을 같게 하기 위해 수요일, 목요일 밤에 현수막 일부가 교체된다'는 선거의 구체적인 사안까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설명을 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조희연 후보는 책임 있는 답변을 서울 시민에게 내놓아야 한다"며 "민주당도 소속 시의원들이 왜 그 자리에서 교육감 선거에 대해 논의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서울시 선관위는 조희연 후보와 민주당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 구체적 정황이 있는 만큼 철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신 전 비서실장은 지난 24일 서울시의회를 찾아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만났다.
보도된 녹취에서 신 전 비서실장은 "조전혁으로 집중되는 보수의 결집을 흩트러 놓아야 한다. 박선영과 조전혁을 흩트려놔야 한다"며 "'조희연 찾아라, 조영달과 조전혁은 아니다, 조 씨가 세 명인데, 세부적으로 준비가 될 부분"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희연 후보 측은 이날 "선거 캠프와 관계없는 단독 행동"이라며 "캠프에서 직책을 맡고 있거나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해 활동하는 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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