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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대출금리 압박에…금리인상 수혜 은행주 '고전'

등록 2022.06.26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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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금감원장 "지나친 이익 추구"…대출금리 상승에 '제동'
예대금리차 축소 전망…실적 부진 우려에 주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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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압박에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들이 금리 인상기에도 고전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지주·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20~24일 한주간 평균 5.14% 하락했다. 지주별로 보면 ▲KB금융 -5.95% ▲신한지주 -3.37% ▲우리금융지주 -5.86% ▲하나금융지주 -5.40% 등이다.

이는 코스피 수익률(-3.04%)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지주는 주가 변동폭이 지수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코스피 하락폭을 밑돈 것이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은행주는 금리를 인상하면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상승한다. 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상품 금리가 오르면 이자수익이 늘어나 순이익이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며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일 은행장들과 취임 첫 간담회에서 은행이 이자 장사를 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대출금리를 합리적이면서 투명하게 산정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대출금리를 인상할 때 연체 우려 차주에 대해서는 은행이 저금리대출로 전환해주거나 금리조정 폭과 속도를 완화해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원장은 지난 23일 대출금리 개입은 관치 금융 아니냐는 질의에 "은행법과 규정에 따르면 은행의 공적 기능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헌법과 법률에서 정한 은행의 공적 기능은 분명히 존재하고 감독 당국의 역할도 있다"며 은행을 재차 압박했다.

은행들은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예대금리차가 줄어들어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 수 있다. 수익성이 나빠지게 되면 주가 또한 하락하게 된다. 아울러 고강도 긴축이 예고돼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며 은행의 부실화 가능성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감원장이 은행들의 과도한 이익 추구를 비판하고 대출금리 산정 때 취약층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향후 대출 가산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NIM 상승세도 둔화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 심화와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대폭 인상으로 경기 침체, 은행권의 여신 부실화 우려가 확대됐다"며 "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대손충당금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2분기부터 충당금 추가 적립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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