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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개교 13년…울산시 과학기술·경제성장에 기여도 입증

등록 2022.07.18 15: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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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EP 발간통계, 2010년 전국 꼴찌수준서 2021년 10단계 ↑

UNIST 연구 관련 기업 30% 증가…"지역 일자리 2만여개 창출"

[울산=뉴시스] UNIST(울산과학기술원) 전경. 2021.09.27. (사진=UNIST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UNIST(울산과학기술원) 전경. 2021.09.27. (사진=UNIST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개교한 이래 울산시의 과학기술혁신 역량이 전국 골찌 수준에서 최상위권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UNIST가 울산 경제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UNIST는 2009년 개교 이후 과학기술혁신과 고용, 창업기업 등 울산 발전에 미친 기여도를 평가한 자료 '이코노믹 임팩트 오브 유니스트(Economic Impact of UNIST)'를 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UNIST는 울산의 과학기술혁신 역량을 전국 5위로 끌어올렸고, 울산에 새로운 일자리 2만 개 이상을 창출했다. 또 UNIST 연구 분야와 관련된 울산지역 기업 수도 30%가 늘어났으며, 2020년까지 설립된 66개의 창업기업의 가치는 5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ISTEP의 광역지자체 지역별 과학기술혁신 역량지수((R-COSTII) 종합 평가에 의하면 울산시는 10.834점으로, 전국 5위다. 지난 2010년 같은 평가에서는 전국 15위로 꼴찌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울산의 종합순위 상승은 UNIST 설립 이후 지표 개선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 비결로 '이공계 박사 비중 지표(2013년 15위 → 2021년 5위)'를 꼽았다. 2013년은 UNIST가 석·박사 등 연구인력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한 시기다.

특히 울산이 강점을 보이는 지표인 '연구원 1인당 논문 수/피인용 수(3위)'와 '인구 만 명당 논문/특허 수(4위)', '동일 연령대 인구 대비 이공계 박사 졸업생 비중(5위)' 등이다. 이 역시 UNIST의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는 UNIST의 활동과 맞닿아 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이현욱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왼쪽)가 학생과 함께 배터리 연구에 필요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2022.07.18. (사진=UNIST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이현욱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왼쪽)가 학생과 함께 배터리 연구에 필요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2022.07.18. (사진=UNIST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UNIST는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총 6395건의 특허를 출원 또는 등록해 울산의 R-COSTII 평가지수를 올렸다. 국내 특허는 5270건(출원 3398건, 등록 1872건), 해외특허는 1125건(출원 907건, 등록 218건)이다.

UNIST의 특허 실적은 울산지역의 다른 기관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지식재산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19년 울산지역 특허 실적에서 UNIST는 388건으로 2∼4위 기관을 합한 것보다 많다.

특허뿐 아니라 기술이전이나 창업 실적도 뛰어나다.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기술이전 실적은 130건에 이르며, 이를 금액으로 평가하면 101억8200만 원이다.

이 기간에 창업한 기업은 66개이며, 이들의 평가 가치는 5380억 원에 이른다. 이들 창업기업이 고용한 사람은 2020년 기준으로 620명이며, 매출총액은 597억 원이다.

UNIST 설립은 울주군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보탰다. 이종관 이화여대 교수가 2021년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UNIST 개교부터 2016년 사이 UNIST 연구 분야와 밀접하게 관련된 산업에서는 기업 수가 30% 늘었다.

UNIST의 지역인재전형 확대는 울산지역의 역외소비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타 지역 대학에 입학할 경우 1인당 연 4000만 원의 소비가 발생한다고 추정되는데, 이를 울산지역 소비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UNIST가 2021년 선발한 울산지역 인재는 70명이며, 이를 통해 방지되는 역외소비는 28억 원 정도로 산출된다. 전국에서 유치한 학생들은 학사 4년, 석사 2년, 박사 4년 등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이상 울산에 거주하며 활동한다.

2020년 UNIST 졸업생 908명의 미래수입가치는 5750억 원으로 분석됐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UNIST 졸업생 총 5646명의 미래수입가치 추정액은 3조5418억 원에 달한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앞으로도 울산지역에서 보내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지역의 과학기술혁신 역량을 더욱 키우고, 고용창출이나 창업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도 좋은 영향력을 주는 기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UNIST는 지난 2009년 3월 국내 최초 법인화 국립대학 '울산과학기술대학교'로 개교했다. 이어 2015년 9월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되며 현재의 체제를 갖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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