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강신호 대표, 올해도 실적개선 이어간다
올초 단가 인상 효과 '톡톡'… 상반기 이어 3분기도 '순항'
택배노조와 민·형사 소송 진행은 여전히 리스크
[서울=뉴시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사진=CJ대한통운) 2022.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전까지 CJ제일제당 대표를 맡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낸 강 대표는 2020년 말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겼다.
취임 초만 해도 택배 노조와 갈등 해결, 미래 먹거리 확보 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강 대표는 특유의 추진력으로 안정적인 실적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12조1954억원, 영업이익 4358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7.51%, 영업이익은 26.7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다.
이는 올 초 단가 인상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이다. CJ대한통운은 올해 1월부터 기업 고객 단가를 30원에서 최대 10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10.2% 증가한 5조9939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8.3% 증가한 191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풀필먼트 사업 성장도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풀필먼트는 이커머스 시장 급성장으로 주목되는 분야로, 상품 입고부터 보관, 포장, 배송 등 물류 전 과정을 수행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풀필먼트 시스템은 택배망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날 자정까지 상품 발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의 2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풀필먼트 취급 물동량은 전년 대비 105.4% 늘어난 994만 박스를 기록했다. 이 덕분에 매출은 전년 대비 63.7%나 늘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각 사업 부문별로 택배 660억원(+6% YoY, +16% QoQ), 계약물류 280억원(+3% QoQ), 글로벌 264억원(-11% QoQ)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환율과 유가 등 대외 요인들이 급변하고 있지만 3분기 CJ대한통운 영업환경은 상반기보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업 순항과 별개로 택배 노조 문제는 강 대표에게 여전히 리스크로 남는다.
앞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지키고 있지 않다며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3월 초까지 파업을 벌였다.
이후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이 택배노조와 표준계약서 부속계약서에 합의하며 갈등이 일단락됐지만 관련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파업 과정에서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했던 택배노조 노조원과 민·형사 소송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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