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물가 상승 예상…기대 인플레, 3개월 만 반등

등록 2022.10.25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국은행 '2022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기대인플레이션율, 4.3%로 전월보다 0.1%p↑

소비자심리지수(CCSI) 88.8…1달만 하락 전환

주택가격전망지수, 64로 역대 최저치 기록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굴뚝에서 LNG 전력발전으로 인한 수증기가 나오고 있다. 생산자 물가가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한달 만에 상승 전환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8월보다 0.2% 오른 120.16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기준 품목별 등락률은 도시가스가 6.3% 오르면서 전력·수도 등이 함께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2.10.2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굴뚝에서 LNG 전력발전으로 인한 수증기가 나오고 있다. 생산자 물가가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한달 만에 상승 전환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8월보다 0.2% 오른 120.16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기준 품목별 등락률은 도시가스가 6.3% 오르면서 전력·수도 등이 함께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2.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으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아파트매매가격 하락과 매수심리 위축으로 집값 전망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향후 1년 후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기대인플레가 4.3%라는 것은 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해 1년 후 이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2월 2.0%로 2%대에 진입한 후 올해 3월까지 1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이후 4월부터 3개월 연속 3%를 기록한 후 7월부터 4%대로 올라섰다. 지난 7월 4.7%로 정점을 찍은 후, 8월과 9월에 각각4.3%, 4.2% 수준을 보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7월~2009년 7월과 유럽 재정위기와 일본 지진이 있던 2011년 3월부터 1년간 4%대에 진입한 바 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도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하며 5.2%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물가인식은 6월 4.0%에서 7월 5.1%로 1.1%포인트 껑충뛴 뒤 전달까지 5.1%를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품목은 공공요금(61.9%), 농축수산물(42.6%), 석유류제품(3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7월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게 나온 후 조금 더 내려오긴 했지만 아직도 5%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달엔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 요금이 인상됐고, 유가도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합의 이후 국제유가 하락세가 둔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이달 5일 발표한 '2022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8.93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3.6% ▲2월 3.7% ▲3월 4.1% ▲4월 4.8% ▲5월 5.4% ▲6월 6.0% ▲7월 6.3% 등으로 오름폭을 키워오다 8월(5.7%)부터 상승폭이 둔화됐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상승 한 달 만에 2.6%포인트 떨어지며 다시 내려갔다. CCSI는 지난 6월부터 100아래를 기록, 7월 86.0으로 2020년 9월(8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후 지난달 91.4까지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포인트 떨어진 64를 기록했는데,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아파트매매가격 하락과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낮으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2월 97을 기록해 2020년 5월(96)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3월부터 다시 100을 넘었으나 6월 98을 기록, 100아래로 재차 내려왔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CSI'와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은 각각 83, 84로 전월보다 모두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은 94로 2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지출전망은 11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47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56으로 전월보다 6포인트 내려갔다.

취업기회전망CSI는 70으로 전월보다 6포인트 내렸고,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57로 전월과 동일하다. 금리수준전망은 전월보다 3포인트 높아진 150이다. 금리수준전망은 7월 152로 정점을 기록한 후 8월 149, 9월 147 등으로 집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황 팀장은 "농·축·수산물 채소류와 외식 서비스 등의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 물가가 그렇게 낮지 않다'는 인식에서 '(현재 물가가) 계속 이게 가지 않겠는가'라는 (마음으로) 응답함으로써 소폭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