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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홀로도모르 집단학살 인정 獨의회 비난

등록 2022.12.02 14: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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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나치 독일 역사 눈가림…러시아 악마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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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11월26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홀로모도르' 기념비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홀로도모르는 192~1933년 이오시프 스탈린 치하의 우크라이나에서 250만~350만 명이 아사한 대기근 사건으로, 우크라이나는 이를 제노사이드로 규정하고 있다. 올해가 90주년 기념일이었다. 2022.12.01.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는 1930년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홀로도모르' 대기근 사태를 러시아의 제노사이드(대량학살)로 인정한 독일 의회의 결정을 "나치 독일 역사를 눈가림하려는 것"이라며 "러시아 악마화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라고 맹비난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독일 의회 결정은 "반러시아적이며 나치 독일의 과거를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정부는 "독일은 사람들의 기억을 흐리게 만들어 나치 독일이 저지른 엄청난 범죄를 축소하려 하고 있다. 독일은 전례가 있었던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러시아에 집단학살 혐의를 씌웠다"고 주장했다.

또 "이것은 러시아를 악마화하는 것이자 러시아와 옛소련권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사이에 인종적 증오를 조장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독일 하원은 전날 '홀로도모르'를 '집단 학살'로 선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홀로도모르(Holodomor)는 1932~1933년 이오시프 스탈린 치하 우크라이나공화국에서 발생한 대기근 사태다. 우크라이나어로 '기아에 의해 대규모 죽음'(Голодомор)을 의미한다. 약 250만~350만 명이 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탈린의 농장 집단화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인위적인 기근인데, 정책 실패가 아닌 우크라니아 민족주의 세력을 약화하기 위해 의도한 사건이란 시각이 있다. 고의적인 민족 말살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우크라이나 등 일부 국가들이 이 사건을 집단학살로 공식 인정하고 있다.

키이우에 있는 홀로도모르 박물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에 미국, 호주, 에콰도르, 에스토니아, 캐나다, 콜롬비아, 조지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멕시코, 파라과이, 페루, 폴란드, 포르투갈, 바티칸 등 16개국이 제노사이드로 인정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매년 11월 넷째 주 토요일을 추모 기념일로 정하고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 올해가 90주년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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