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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서훈 구속' 비판에…與 "책임회피" 野 "안보자산 꺾어"

등록 2022.12.04 17:30:39수정 2022.12.04 17: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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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문재인, 서훈 구속에 "남북신뢰 자산 꺾어버려"
與 "文, 제발 도 넘지 말라…숨 쉬듯 조작한 정권"
野 "능멸 도 넘어…서훈, 국가 보호해야 할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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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뉴시스] 차용현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일인 지난 5월27일 오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하북면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를 나서고 있다. 2022.05.27. con@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김승민 최영서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에 연루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된 것에 대해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재비판한 것을 놓고 여야가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이 서 전 실장을 두둔해 어떻게든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은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안보 전문가는 국가가 보호해야 할 자산"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 무엇인가. 평범한 우리 공무원을 죽음에 이르도록 방치한 것도 모자라 국가가 나서 자료를 조작 은폐해 월북몰이로 규정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요청한다. 제발 도는 넘지 말아달라"며 지난 1일 서해 피격 수사와 관련한 문 전 대통령의 입장문을 인용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해 "거짓과 왜곡을 일삼고도 정의로운 척하며 켜켜이 쌓아온 내로남불 때문에 국민 심판을 받아놓고도, 지금도 여전히 황제 대우를 요구하고 마치 자신이 당선된 대통령인 양 행세하는 뻔뻔함에 경련이 날 지경"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월북 조작' 사건 당시 국정의 최종책임자가 남북관계 평론가처럼, 서 전 실장을 마치 남남이라도 되는 양 평가하고 있다"며 "문 전 대통령은 '월북 조작'과 전 안보실장 구속을 외교적 자산의 상실로 프레임을 바꾸려 한다. 참으로 교묘하고 치졸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신뢰'의 정반대에 있는 정치인"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월북 조작'하고,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하고, 집값 상승 관련 통계도 조작했다. 조작을 숨 쉬듯 했던 정권이 감히 신뢰 운운할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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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월북몰이를 한 혐의를 받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02. kgb@newsis.com


이에 민주당은 '서 전 실장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힘의 '능멸'이 도를 넘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안타까운 일'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은 한 개인에 대한 걱정 때문만은 아니다. 한반도에 길게 드리워지고 있는 먹구름이 불길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 전 실장은 국정원에서 30년간 대북 업무를 담당한 최고의 안보 전문가"라며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탁월한 협상가로, 국가가 보호해야 할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보복 수사로 서 전 실장이 구속되고 말았다. 이제부터 어떤 전문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나서겠나"라며 "모두 입을 닫고 몸을 사릴 것이다. 그저 윤석열 대통령의 '선제타격론'에 장단을 맞춰 전쟁광들만이 날뛸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먼 북한의 바다가 아닌 서울 한복판에서, 158명의 젊은이가 참사를 당했는데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 게 윤석열 정부다. 인권을 떠들어 대는 그 입이 부끄럽지 않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이제 법정으로 넘어갔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서훈 실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 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 전문가, 전략가, 협상가"라며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로 문재인 정부 초기 북핵 미사일 위기를 넘고 평화올림픽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끌어 내면서 평화의 대전환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더욱 힘이 든다.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ksm@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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