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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밟지 마!"…카카오 자기비판리포트 어떤 내용 담길까

등록 2022.12.07 06:00:00수정 2022.12.07 06: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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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통해 원인·재발방지책 발표
7일 남궁훈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 등 4명 기조연설
미래 IT 업계에 재발 없도록 직접 공식석상서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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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김금보 기자 = 카카오 남궁훈 각자대표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향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카카오가 지난 10월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서비스 먹통 사태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에 장애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오늘 IT(정보기술) 업계에 직접 공유한다.

부끄러운 치부임에도 불구하고 투명하고 상세히 공개해 업계에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돕겠다는 의지에서다. 이를 토대로 국민 신뢰 회복과 사태 수습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서비스 장애 원인을 분석하고 인프라 투자 계획을 담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이날 진행되는 기조연설에서는 남궁훈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이 ‘우리의 사회적 임무(Our Social Mission)’을 주제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앞으로의 각오를 밝힌다. 이어 이확영 원인조사 소위원장(그렙 CEO)은 카카오 외부 인사로서 객관적으로 장애 원인을 상세히 분석한다.

이어 이채영 기술부문장이 재발방지를 위한 기술적 개선을, 고우찬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이 자체 데이터센터 등 미래 투자와 혁신 계획을 발표한다.

둘째 날인 8일에도 '1015 회고' 특별 세션 5개를 열고, 다중화 기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한편 기술적 개선 사항에 관해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장애 원인조사·재발방지 대책 업계에 공유…"사회적 소명 다하겠다"
이프 카카오는 2018년부터 카카오의 기술과 서비스를 외부에 공유하는 개발자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 스스로 먹통 사태에 대해 공유하는 이유는 IT업계 전반이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같은 서비스 먹통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돕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실제 남궁훈 소위원장은 먹통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임 의지를 밝히면서 “‘모든 항공 규정은 피로 쓰여졌다’는 말이 있다. 우리 IT산업도 이 길을 갔으면 한다"며 "향후 있을 개발자 콘퍼런스를 통해 공유 세션을 만들고, ‘만약 카카오가 이랬더라면’ 벌어지지 않았을 상황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이같은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는 전언이다. 남궁 소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알기로는 우리와 같은 규모의 기업이 이러한 치부에 대한 공개를 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라고 알고 있다"라며 "그만큼 자랑스럽지 않은 부분이기에 다시 언급되는 것 조차 부담스럽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프 카카오의 취지가 업계와 함께 공동의 성장을 추구하는데 주안점이 있는 만큼 그 공동의 성장을 향한 마음에는 두 가지 의역을 공존시키며, 두 가지 모두를 담아낼 때 우리의 진심이 더 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먹통 사태 원인 조사 결과 발표…사업자에 시정조치 요구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통신위원회, 소방청과 함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및 카카오·네이버 등 부가통신서비스 장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서비스 먹통 사태에 대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의 경우 배터리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BMS)가 설치됐으나 화재 발생 직전까지 화재에 대한 이상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하 3층 내 배터리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예기치 못한 화재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판교데이터센터와 다른 데이터센터간 이중화시스템을 갖췄지만, 운영관리도구를 판교데이터센터에서만 이중화하는 바람에 정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즉,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체 전력이 차단된 상황에서 카카오의 이중화 시스템 문제까지 겹치면서 장시간의 먹통 대란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사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카카오, SK C&C, 네이버 등 3사에 시정조치를 1개월 내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반영해 내년 초 디지털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보상도 넘어야 할 산이다. 카카오는 최근 피해보상 협의체가 2차 회의를 진행하고 유형별 피해 사례를 공유했다. 현재 먹통사태에 대해 10만5116건의 피해를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유료 서비스 피해는 1만4918건, 금전 피해를 언급한 무료 서비스는 1만3198건이다. 다만 무료 서비스의 경우 보상 전례 등이 없는 만큼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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