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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알려준 운명, 사람이 바뀌기 시작했다

등록 2023.01.28 09:00:00수정 2023.01.28 09: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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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빅 도어 프라이즈'

[서울=뉴시스] '빅 도어 프라이즈'. (사진=작가정신 제공) 2023.0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빅 도어 프라이즈'. (사진=작가정신 제공) 2023.0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인생은 너무 짧아. 시간은 너무 소중해. 여기서 빠져나갈 방법은 없을까?"

미국 작가 M. O. 월시의 장편소설 '빅 도어 프라이즈'(작가정신)는 루이지애나의 작은 마을 디어필드의 한 식료품점에서 벌어진 소동을 그린다. 단돈 2달러로 DNA를 분석해 사람의 진짜 운명을 알려준다는 기계 '디엔에이믹스'가 등장하면서 동네가 떠들썩해진다.

중년의 역사 교사 '더글러스 허버드'는 아내 셰릴린과 평온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셰릴린이 디엔에이믹스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더글러스는 처음에 웃어넘길 만한 것으로 치부하지만, 자신이 왕족이 될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셰릴린은 더글러스와의 평범한 삶에 갑갑함을 느낀다. 셰릴린은 자신을 '공주'처럼 경외하는 낯선 남자와의 온라인 채팅을 하는 등 평소에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하기 시작한다.

더글러스의 영특한 학교 제자인 '제이컵'은 자신에게 접근하는 형의 여자 친구 '트리나' 때문에 고민이 많다. 트리나는 제이컵에게 "형의 죽음에 대해 네가 모르는 것이 있다"고 말하면서 죽음의 비밀을 좇는다.

"기계가 우리의 운명을 알려주다니. 우리의 인생이 이미 정해진 거라니, 한꺼번에 정해진 거라니. 말도 안 되지 않나?"

이 작품은 신비스러운 사건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고군분투가 가득하다. '자유의지 대 결정론'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다뤄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만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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