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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감염·트윈데믹 걱정되네"…호흡기질환 관리 지압법

등록 2023.01.30 10:01:00수정 2023.01.30 14: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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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감염·트윈데믹 우려 목소리도

건조한 코 점막엔 '영향혈' 지압

심한 기침·칼칼한 목엔 '천돌혈'

미열·기침 빈도 잦다면 '대추혈'

[서울=뉴시스]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는 '대추혈' 지압.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2023.01.30.

[서울=뉴시스]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는 '대추혈' 지압.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2023.01.30.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감염 취약시설, 의료기관,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에서 해제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첫 발생한 지 3년여 만이다.

답답한 마스크에서 해방된다는 기대감과 재감염 사례가 늘고 있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와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도 있어 호흡기 질환 예방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문자영 천안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을 통해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지압법을 정리해봤다.

건조한 겨울철 코 점막 촉촉 ‘영향혈’ 지압법

마스크는 바이러스, 세균 등 병원체의 침투를 막는 역할 뿐 아니라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마스크를 쓰고 호흡하면 내쉰 숨이 마스크에 갇혀 수분의 증발이 줄어 겨울철 건조해지기 쉬운 코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된다. 먼지를 호흡기 밖으로 밀어내는 섬모 운동도 활발해진다. 또 바이러스는 건조한 환경에서 생존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호흡기의 습도를 관리하면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해제된 후에도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코 주변을 틈틈이 지압해 코 점막을 촉촉히 유지하는 것도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도움이 되는 혈자리 중 하나는 양쪽 콧방울 옆에 위치한 ‘영향혈(迎香穴)’이다. 영향혈을 양손 검지로 10회 정도 꾹꾹 눌러주면 코 주변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콧 속 건조함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찬 바람에 심해진 기침과 칼칼한 목 진정엔 ‘천돌혈’ 지압

겨울철 건조해진 입과 코는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잦은 기침도 유발한다. 건조하고 예민해진 점막이 찬 바람에 자극을 받을 경우 쉽게 기침으로 이어져서다. 또 연일 이어지는 영하권 날씨 탓에 칼칼해지기 쉬운 목 건강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목을 진정시키고 기침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것은 따뜻한 차다. 우리 몸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면 호흡기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목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도라지차와 같은 한방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도라지는 기관지 점액 분비를 촉진하는 안토잔틴 성분이 풍부해 기침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찬바람 탓에 기침이 심해졌거나 재채기가 좀처럼 멎지 않는다면 ‘천돌혈(天突穴)’을 지압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쪽 쇄골이 마주하는 중간지점에 위치한 천돌혈을 검지로 지그시 누른 채로 10초간 문지르면 기침 완화에 효과적이다.

감기 예방에 도움 ’대추혈’ 지압법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이 우려된다면 ‘대추혈(大椎穴)’ 지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추혈은 고개를 앞으로 숙였을 때 목 뒤뼈 중 가장 높게 튀어나온 곳의 바로 밑 부분에 위치해 있다. 대추혈 주변을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부드럽게 누르거나 문지르면서 15초간 지압하면 신진대사를 촉진해 면역력 관리에 도움이 된다.

만약 미열이 나거나 기침 빈도가 잦아졌다면 한약 처방을 받는 것도 좋다.  금수육군전이나 소청룡탕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금수육군전의 주요 한약재 중 하나인 반하는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어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문 원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 해제 후 나타나는 변화에 따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며 “마스크를 벗더라도 손 씻기, 환기 등 위생과 일상 방역을 지키고 호흡기 관리에 나선다면 일상 회복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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