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잔해 갇혀있던 8세 소년, 52시간 만에 구조…어머니 품 오열
이기트 자크마크(8), 잔해 갇힌 지 52시간 만에 구조
구조 직후 주위 손 흔드는 등 대범한 모습 보여
어머니 재회 이후 참았던 눈물 터트려

[서울=뉴시스]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어린아이, 아이는 이후 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출처: 1NEWS 영상 캡처) 2023.02.09.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은 8일(현지시간) 무너진 건물에서 안전하게 구조된 8세 소년에 대해 보도했다.
하타이시 구조대원들은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 사이에서 이기트를 구조했다. 구조대원은 어린 소년을 안심시키기 위해 밝은 미소를 지어주곤, 소년을 안고 성큼성큼 잔해 사이를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기트 역시 자신을 구조해 준 구조대원들에게 미소로 보답했다. 이기트는 구조대원에게 안긴 채 주위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튀르키예어로 '용맹함'을 뜻하는 '이기트'이라는 이름값에 어울리는 대범함이었다.
구조 후에도 나이답지 않게 씩씩한 모습을 보이던 이기트는 인파 사이에서 어머니를 발견했다. 어머니 품에 안긴 이기트는 그제야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머니 품에 안겨 울음을 터트렸다.

[서울=뉴시스] 턱받이를 한 채 잔해 사이에서 구조된 아리프 칸(3) 의 모습 (사진출처: 1NEWS 영상 캡처) 2023.02.09.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6일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테프 인근을 강타한 모멘트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인해 현지에서는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 명 이상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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