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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잔해 갇혀있던 8세 소년, 52시간 만에 구조…어머니 품 오열

등록 2023.02.09 11:04:24수정 2023.02.09 11: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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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트 자크마크(8), 잔해 갇힌 지 52시간 만에 구조

구조 직후 주위 손 흔드는 등 대범한 모습 보여

어머니 재회 이후 참았던 눈물 터트려

[서울=뉴시스]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어린아이, 아이는 이후 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출처: 1NEWS 영상 캡처) 2023.02.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어린아이, 아이는 이후 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출처: 1NEWS 영상 캡처) 2023.02.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지진 잔해에 갇혀있던 이기트 자크마크(8)가 52시간 만에 구조돼 어머니 품에 안겼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은 8일(현지시간) 무너진 건물에서 안전하게 구조된 8세 소년에 대해 보도했다.

하타이시 구조대원들은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 사이에서 이기트를 구조했다. 구조대원은 어린 소년을 안심시키기 위해 밝은 미소를 지어주곤, 소년을 안고 성큼성큼 잔해 사이를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기트 역시 자신을 구조해 준 구조대원들에게 미소로 보답했다. 이기트는 구조대원에게 안긴 채 주위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튀르키예어로 '용맹함'을 뜻하는 '이기트'이라는 이름값에 어울리는 대범함이었다.
 
구조 후에도 나이답지 않게 씩씩한 모습을 보이던 이기트는 인파 사이에서 어머니를 발견했다. 어머니 품에 안긴 이기트는 그제야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머니 품에 안겨 울음을 터트렸다.
[서울=뉴시스] 턱받이를 한 채 잔해 사이에서 구조된 아리프 칸(3) 의 모습 (사진출처: 1NEWS 영상 캡처) 2023.02.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턱받이를 한 채 잔해 사이에서 구조된 아리프 칸(3) 의 모습 (사진출처: 1NEWS 영상 캡처) 2023.02.09. *재판매 및 DB 금지

이기트 뿐 아니라 다른 많은 튀르키예 아이들 역시 무너진 잔해 사이에서 속속 구조되거나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있다. 아리프 칸(3)은 턱받이를 하고 이불을 끌어안은 채 잔해 사이에서 무사히 구조됐지만, 이르막 행서(15)는 손을 제외한 전신이 잔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이르막의 아버지만이 세상을 떠난 딸의 손을 붙잡고 곁을 지켰다.

지난 6일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테프 인근을 강타한 모멘트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인해 현지에서는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 명 이상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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