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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 이후 30년 넘은 구축 아파트 매매 늘어

등록 2023.02.09 17:51:49수정 2023.02.09 18: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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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지난달 준공 30년을 초과한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대책 발표로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고, 일부 매수자 사이에서 저점이라는 인식이 맞물리면서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 805건 가운데 174건(21.6%)이 준공 30년을 초과한 구축으로 조사됐다. 전월인 지난해 12월 14.1%(838건 중 118건)에 비해 한 달 만에 7% 포인트 넘게 상승한 것이다.

 구축 매매 거래는 지난 2022년 대선 전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반짝 늘었으나,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다시 저조했다.

그러다 지난달 3일 전방위적 규제 완화책이 발표된 후 거래 증가가 두드러졌다. 30일간의 신고 기간을 감안하면 거래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준공 30년 초과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건수는 노원 44건, 도봉 22건, 강남 21건, 송파 19건, 양천 15건, 영등포 10건 순으로 집계됐다.

 노원과 도봉의 거래 증가가 두드러졌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지 않고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주택이 많아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단지로 보면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9건), 노원구 월계동 미성(7건),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6건) 순으로 집계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1·3대책에 이어 1기신도시 특별법 발표에 따른 안전진단, 용적률 등 완화방안이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것으로 보이나 추격매수는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재건축 투자는 장기간 자금이 묶이는 문제가 있고 공사비 인상으로 추가분담금도 커지고 있어 조합원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경기 여건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영향도 리스크로 작용하는 만큼 초기 단계의 재건축 아파트일수록 장기적인 자금계획을 세운 후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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