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UN '세계물의 날' 보고서 "홍수등 자연재해보다 물부족 사망자 많아"

등록 2023.03.24 07:30:56수정 2023.03.24 07:33: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3일 물의 날 행사 이틀째 유엔전문가보고서

"세계 77.8억명중 4분의 3이 식수등 기본량 부족"

[뉴델리=AP/뉴시스] 세계 물의 날인 2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주택가의 이동식 물탱크에서 식수를 받은 한 여성이 물통을 머리에 이고 있다. 유엔은 세계 인구의 26%가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수 없고, 46%는 기본적 위생시설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2023.03.22.

[뉴델리=AP/뉴시스] 세계 물의 날인 2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주택가의 이동식 물탱크에서 식수를 받은 한 여성이 물통을 머리에 이고 있다. 유엔은 세계 인구의 26%가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수 없고, 46%는 기본적 위생시설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2023.03.22.

[유엔본부=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물관련 회의 이틀째인 23일(현지시간) 유엔 전문가들은 또 하나의 보고서를 발표, 전 세계의 식수 부족 사태와 건강을 위한 기본 위생시설을 위한 물부족 상태에 대해 경고했다.

이 날 발표된 '유엔 전문가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77.8억 명의 인구 가운데 거의 4분의 3에 해당되는 인구가 물부족을 겪고 있으며 물관련 10대 지표 가운데 100분의 65의 점수 이하에 해당된다.

이들 가운데 약 6억1000만명(8%)는 물부족 상태가 치명적인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물위기 인구 가운데 43.1억명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람들이며 13.4억명은 아프리카, 4.15억명은 미주 지역, 6천6백만명은 유럽 지역 주민들이다. 
 
유엔 물의날 회의 이틀 째에 발표에 나선 유엔 전문가 카베 마다니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서  "유엔의 모든 개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물 문제와 물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다니는 글로벌 싱크 탱크인 유엔대학의 책임자이며 이란의 물관리 사업에 집중해온,  유엔의 기술훈련을 받은 물관리 전문가이다.

마다니는 유엔본부 기자들에게 " 이번 보고서의 조사 통계 결과는 충격적이고 경종을 울리는 내용이지만,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지금이라도 빨리 공개되어 다행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지구 온난화 시대에도 전세계에서 홍수, 가뭄 등 자연 재해로 죽는 사람들 보다  식수 부족이나 기본적인 물 수요 서비스가 결여되어 죽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말하고 있다. 
 
역시 유엔대학 연구소 소속으로 영국에서 물관련 훈련을 받은 전문가 샬로트 맥앨리스터 박사는 "기후변화 재앙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물부족으로 죽는 사망자 수가 훨씬 많다"면서 "안전한 물,  잘 관리된 수질과 안전하게 관리되는 위생 시설이 없어서 죽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유엔 물의 날 행사기간 중에 발표된 여러 건의 보고서 가운데 , 물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해법은 나온 것은 아직 없다.  하지만 23일의 보고서는 지금은 절망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며 "앞으로 몇 년동안에도 물 문제와 관련해서 중대한 진전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일부 물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들은 더 부유한 나라들이 국민에게 제공하는 깨끗한 식수와 위생관리를 모델로 이에 버금가는 국가적 물관리, 위생 관리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